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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12.28 17:41:0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염태선

양청고 교사

百聞(백문)이 不如一見(불여일견)이고, 百見(백견)은 不如一行(불여일행)이라, 즉 백번 듣는 것은 한번 보느니보다 못하고, 백번 보는 것은 한번 행(경험)하는 것보다 못하다는 옛 어르신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옛날에 우리가 여렸을 때는 회초리를 맞으면서 컸다. 집에서는 주로 도덕적인 이유로 맞았다. 매를 맞고 나서 '잘못했습니다.' 라고 용서를 빌었는데, 무엇이 잘못인지 나중에야 깨달은 경우도 있었다. 나의 경우 친척집에서 실언을 하여 매를 맞았던 기억이 난다. 훨씬 뒤에야 그것이 경망스러운 실언이었음을 깨달았다. 그때의 도덕교육은 훈계하는 방법으로도 이루어졌는데 이는 그대로 실행에 옮겨야 했다. 옛날에는 인간교육의 중요한 실습으로 집안의 일을 시켰다. 종아리를 맞고 집안일을 돕는 일은 후일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강요하지 말고 몸소 체험하게 하라"

요즘의 부모는 자녀들에게 집안일을 시키지 않는데 이는 가정교육의 부재를 가져온다. 개방적인 가정 분위기는 장점도 있지만 자녀들을 자기중심적인 인간으로 만들기 쉽다. 오늘의 부모들은 제대로 된 교육을 하지 못하고 있다. 요즘은 자녀들에게 일을 시키지 않아서 공동체의식을 습득할 기회가 없다. 옛 부모들의 교육방식은 단점은 있었으나 확고한 신념이 있었다. 옛 어른들은 아이들로 하여금 도덕교육을 달리 강요하거나 따로 깨우쳐주지는 않았던 것 같다. 말로써가 아니라 몸소 체험하게 함으로써 저절로 배워졌던 것이다.

이러한 도덕교육이 가장 먼저 시행되어야 할 곳은 바로 가정이다. 가정은 사회를 구성하는 가장 작은 단위이자 기초이다. 가정이 건강할 때만이 사회가 건강할 수 있다. 그러므로 한국사회를 좀 더 건강하게 만드는 비결은 바로 가정을 회복하고 살리는 데에 있을 것이다. 가정에서 부모와 형제와의 소통을 통해 기본적인 교육이 시행되지 않는다면, 학교교육은 저절로 무너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가정에서 부모가 자기자녀를 효과적으로 통제 지도하지 못한다면 학교에서의 지도와 교육은 불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 조건 없이 사랑을 차린 밥상머리 교육을 부모에게 받고 자란 아이는 자신을 사랑하고 남을 사랑하며, 점수만 좋은 가짜 실력이 아니라 진짜 실력을 가진 아이가 된다. 밥상머리 교육은 부모의 사랑이며 이것이 혁신교육이다. 기본예절 및 인성교육은 물론 부모 세대의 지혜와 관심을 아이들과 나누는 것이 곧 밥상머리 교육인 것이다.

학교에서의 도덕교육도 마찬가지이다. 요즘 도덕성이 결여된 우리 아이들을 보면 뒤르켐의 도덕교육이 절실히 필요한 때인 것 같다. 그래서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도덕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 권위로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몸소 실천하고 본을 보여주는 교육이 필요하다. 뒤르켐의 도덕교육은 어린 시기에 주입된 도덕적 권위에 대한 초기의 존중감으로부터 점차적으로 내적으로 스스로 선택한 도덕적 지향을 향해 이동하게끔 도와주는 것이다. 또한 그는 사회적 연대의식을 중시하며 집단사회의 이익을 강조하였다. 뒤르켐은 이성적인 방법뿐만 아니라 비이성적인 방법들이 아동들의 사회화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고 있다. 즉, 어린 아동들에게는 규칙을 제시함에 있어서 강력한 방식의 권위를 행사하는 것, 도덕적 규칙들의 위반에 대해 벌을 사용하는 것 등을 필수적으로 포함하게 된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아동들의 개념 및 추론 능력이 발달함에 따라서는 점차적으로 이성적인 방법들이 주류를 이루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교사는 권위를 지닌 웅변자, 모범자이며 교사의 권위는 신념과 정열의 상태이어야 한다. 교사 스스로의 과업에 대한 신념과 그것을 수행하고자 하는 의지가 반드시 동반되어야 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뒤르켐이 말한대로 교사가 권위를 가지고 도덕교육을 해야 하는데, 모든 일에 열심히 하고 성실하며 도덕성을 가진 교사 그러면서 학생들을 사랑으로 가르치고 그래서 학생들이 존경하며 교사의 권위를 인정하는 교사를 뽑아 양성하고 그런 교사들이 권위를 가지고 도덕교육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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