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함께 잘 사는 행복한 사회

허원욱

청주시 청소행정과장

행복이란 무엇인가? 사전적 의미로는 "심신의 욕구가 충족되어 조금도 부족감이 없는 상태"라고 간단히 설명 할 수 있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에 대하여 설명하거나 정의해 보라고 하면, 수만 가지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을 것이다.

그중 인간의 욕구에 대해 심층적으로 연구한 미국의 유명한 학자 매슬로우(Maslow)의 욕구충족5단계설을 살펴보면 인간은 가장 원초적인 생리적 욕구와 안전에 관한 욕구가 충족이 되면 애정과 우정에 관한 사회적 욕구가 발생하고, 그 다음엔 자존과 자아실현을 바라는 가장 높은 단계의 욕구를 갈망하게 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학설에 근거할 때 인간의 욕구는 단계별로 상승하고, 이러한 욕구가 모두 충족될 때, 비로소 성취감의 기쁨과 더불어 행복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면 인간이 어떻게 기쁨과 행복을 가져다 줄 단계별 욕구를 충족시켜 나가고, 빈곤으로부터 해방되어 경제적인 풍요로움과 선진사회의 제도와 문화를 마음껏 향유하고, 자존과 자아실현 욕구를 성취함으로써 행복을 추구해 나갈 수 있을까?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은 매슬로우(Maslow)가 제시한 단계별 욕구가 모두 충족된다면 가장 이상적인 행복을 추구할 수 있을 것이라는데 공감을 하고, 나름대로 이것의 실현을 위해 일생을 몸 바쳐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물질적 풍요와 사회적 출세만이 진정으로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또한 그러한 인간의 욕구와 목표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사람을 가리켜 불행한 사람이라고 할 수는 더더욱 없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는 비록 물질적 풍요로움과 사회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해도 행복하게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그러면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일까? 필자 나름대로 행복에 대하여 논해 본다면 "행복이란 마음속에 근심걱정 없이 한 없이 평화로운 상태에서 느끼는 만족과 희열" 또는 "인간의 마음이 모든 욕심을 버리고 무장무애 상태에서 한없이 깨끗해지고 조용히 침잠하는 순수한 상태의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것"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진정한 행복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나, 인간의 마음속에는 선과 악이 내재돼 있고, 오욕칠정의 감성이 지배하므로, 쉽게 행복을 추구 할 수 없는 원초적 결함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우리 인류는 물질문명이 고도로 발달한 풍요로운 21C 들어서도 세계 각국 간에 전쟁이 끊이지 않고 계속되고 있으며, 비교적 잘사는 선진 국민들도 내부의 빈부격차에 따른 양극화 현상으로 국민 상호간 불신과 불만이 고조되는 등 불행은 계속되고 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행복을 추구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우리나라의 중앙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가 진정으로 국민편익을 증진시키고, 꿈과 희망을 주는 시책들을 보다 많이 활발하게 전개해 나간다면 국민들의 행복지수와 삶의 질은 그 만큼 더 높아지고, 행정에 대한 신뢰도 또한 높아질 것이다.

그리고 사회구성원 상호간에도 누군가 희망을 주고 누군가 감동을 받는 사례가 넘쳐난다면 그 사회는 진정으로 살기 좋은 행복한 사회가 될 것이다. 그렇다, 우리 모두가 잘사는 "행복한 사회"가 되려면 가진 자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스스로 베풀고 나누고 배려함은 물론, 아름다운 인보협동 정신을 가지고 기꺼이 동참해 나가야 할 것이다.

꼭 가진 것이 많지 않더라도 넉넉한 마음으로 절망에 빠진 이웃들에게 베푸는 위로의 말 한마디와 작은 정성과 도움은 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감동과 환희를 느끼게 하는 행복의 지름길이 될 것이다. 신묘년 한 해를 보내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나보다 처지가 어려운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는 행복한 연말연시가 되길 간절히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