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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전락한 서울연락사무소

이번 市 인사서도 빠져…몇달째 공석

  • 웹출고시간2011.12.27 10:04:5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시 서울연락사무소가 '애물단지' 신세로 전락했다. 몇 달째 소장(5급) 자리가 공석(空席)으로 남으면서다.

27일 발표되는 승진 임용 및 전보 인사에서도 서울연락사무소장은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8급 직원의 '나 홀로' 근무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민선 5기 청주시는 지난해 1월1일자로 조직개편을 단행, 부시장 산하에 TF 성격의 서울연락사무소를 신설했다. 사무실은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충북미래관 2층에 뒀다.

중앙부처와 유기적 관계 유지, 중앙부처 정보 수집, 국비 및 예산확보 일조 등을 주요 임무로 부여했다.

하지만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연락사무소 취지에 맞는 최적의 인물이 발탁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시는 당시 사무관들을 대상으로 소장 희망자를 모집했다. 막판에 가서야 승진 서열이 가장 낮은 A동장이 지원했다. '자의반 타의반'이란 평이 나돌았다.

그만큼 사무관들 사이에서 서울연락사무소는 '기피 대상 1호'였다. 인사적체를 해결하기 위해 승진 요인을 억지로 만들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급기야 서울연락사무소는 기관장이 없는 반쪽자리 기구로 전락했다. 지난 8월 A소장이 청주시 동장으로 복귀하면서다. 그 뒤로 소장 자리는 채워지지 않았다. 8월 인사에 앞서 B과장이 성추행 논란으로 직위해제 되면서 그 불똥이 서울연락사무소로 튀었다.

시는 본청 과장 자리를 비울 수 없다고 판단, 서울연락사무소장을 공석으로 뒀다. 직제 상 '한직(閑職)'임을 스스로 입증한 셈이다.

B과장이 이달 19일 충북도 소청심사위원회에서 6급으로 강등되자 시는 바빠졌다. 강등에 따른 사무관 승진 요인이 발생했지만, 절차상 이번 인사에는 반영되지 못했다.

결국 서울연락사무소장을 또 공석으로 두기로 했다. 빨라야 내년 1월 중순 내지 2월께 소장 인사가 날 전망이다.

하지만 '무용론'이 만만찮다. 벌써 4달 넘게 공석으로 운용돼도 무방할 정도로 큰 역할을 못하고 있단 평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사무관은 "인터넷 시대에 누가 일일이 중앙부처를 찾아다니며 정보를 파악하느냐"며 "연락사무소에 의지한다는 건 그만큼 각 부서별 공무원들이 게으르다는 방증"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사무관은 "서울연락사무소장 자리를 진심으로 희망하는 사무관이 누가 있겠느냐"며 "사실상 '기피대상 1호'나 마찬가지"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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