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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방 한파특보…27일까지 강추위

빙판길 사고로 1명 사망… 화재도 발생

  • 웹출고시간2011.12.25 19:11:0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난 주말 눈과 한파가 겹치면서 충북지방이 '꽁꽁' 얼었다.

청주기상대에 따르면 성탄 전야인 지난 24일 새벽부터 오전까지 충북 전역에 눈이 내렸다. 공식 적설량은 청주 4㎝, 충주 2.5㎝. 발해만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눈구름을 몰고 왔다.

기상대는 이날 오전 진천, 음성, 증평 등 충북 중부지방에 '대설주의보(24시간 신적설량이 5㎝ 이상 예상될 때)'를 내렸다. 증평은 비공식 적설량 6.5㎝을 기록했다.

눈은 곧바로 얼어붙었다. 찬 대륙고기압 탓이다. 청주기상대는 24일 오후 5시를 기해 충북 전역에 한파주의보를 발효했다. 이어 26일 오전 0시 청주, 청원, 괴산, 음성지역을 한파경보로 대치했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내려가거나, 영하 12도 이하가 이틀 넘게 예상될 때 내려진다. 경보는 15도 이상 하강, 영하 15도 이하 2일 이상일 때다.

25일 수은주는 청주 영하 7.2도, 제천 영하 13.4도, 음성 영하 16.6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눈과 한파는 각종 사고를 불러왔다. 특히 빙판길 교통사고가 많았다.

24일 낮 12시40분께 진천군 초평면 중부고속도로 상행선에서 A(45)씨가 운전하던 5t 화물차가 앞서 가던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승용차 뒷좌석에 타고 있던 B(67·여)씨가 숨졌다. 뒤 차량 3대도 잇따라 추돌, 탑승자 4명이 다쳤다.

오전 8시15분께도 같은 고속도로 하행선 서청주 나들목 인근에서 카니발과 산타페 승용차 등 차량 4대가 연쇄 추돌했다. 오전 10시10분께 충남 논산시 연무읍 천안-논산고속도로 논산 방향에서는 차량 90여대 추돌 사고가 났다.

차고 건조한 날씨는 화재로 이어졌다. 24일 12시20분 청원군 부용면 부강리와 오후 5시50분 증평군 증평읍 남하리에서 각각 기계화재와 주택화재가 발생했다. 모두 합쳐 710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반면, 수도 계량기는 대체적으로 무사했다. 청주에선 25일 1건(상당구 우암동)이 발생했다. 올 들어 6개째. 보름 이상 한파가 잦았던 지난 겨울에는 청주에서만 1천850여개가 터졌다.

당분간 눈 소식은 없지만, 바람을 동반한 강추위는 27일까지 이어지겠다. 26일도 종일 영하권이다. 청주(최저 -9/최고 -1), 충주(-13/-1), 추풍령(-10/-6) 등으로 예상된다. 28일 낮부턴 평년기온(청주 -5.4/5)을 회복하겠다.

2012년 임진년(壬辰年) 초반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지만, 변동 폭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2~3월엔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겠다고 청주기상대는 예보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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