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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설량 0.0㎝'에 출근길 마비

36번·17번 국도 등 얼어붙어 거북이걸음
전날 빙판길 예보에도 제빙작업 손 놔

  • 웹출고시간2011.12.22 21:02:1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22일 아침 출근길이 마비됐다. 청주권 외곽 국도에서다. 관측도 되지 않을 정도의 약한 눈발이 운전자들의 발목을 잡았다.

이날 청주기상대에 따르면 21일 낮부터 내리던 빗방울이 22일 오전 1시~3시 눈으로 바뀌어 휘날렸다. 약한 기압골과 동반된 눈구름대가 진천, 청원, 증평, 괴산 쪽으로 돌아나갔다.

공식 관측 적설량은 0.0㎝. '밀리미터(㎜)' 단위로 재는 비와 달리, 눈은 일반적으로 1㎝를 넘지 않으면 측정되지 않는다. 이날 역시 관측 장소가 있는 청주, 충주, 추풍령과 자동 관측소가 있는 제천, 음성, 증평, 보은, 영동에서 모두 측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기온이 변수였다. 이날 새벽 영하 5도 안팎으로 떨어지면서 약한 눈발이 도로 위에 얼어붙었다.

내수 방향 36번 국도, 진천 방향 17번 국도 등이 심각한 정체현상을 빚었다. 보은 방향 미원 부근도 거북이걸음을 했다.

특히 36번 국도가 심했다. 평소 10분 거리인 내덕칠거리~청원 구성초 구간을 지나는데 1시간20분이 소요됐다. 구성초~주성대 입구 구간에 빙판길이 형성된 탓에 청주 내덕동까지 차량이 꼬리를 물었다.

시민들은 청주시 등 행정기관에 항의했다. 염화칼슘 1천997t, 제설용 소금 3천681t, 제설용 모래 3만3천개, 총 가격으로만 5억여원의 제설·제빙 장비를 갖추고도 이날 제빙작업을 하지 않은 청주시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청주시는 억울하다는 입장을 표했다. 시가 담당키로 한 청원군 연접구간 8개 노선 20.8㎞에는 국도가 포함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관련법상 시가지를 통과하는 국도는 관할 시장이 관리하지만, 군 단위는 국도관리사무소가 담당한다. 원론적으로 따지자면, 이날 제빙작업은 보은국도관리사무소가 했어야 했다. 청주시는 오전 2시부터 3㎝가량 눈이 쌓인 상당산성 도로를 말끔히 치웠다.

하지만 시민 반응은 싸늘했다. 결과론적으로 공식 적설량 0.0㎝에 일어난 교통대란을 납득하지 못했다.

제설·제빙을 '누가 하느냐' 보다 '제대로 됐느냐'는 결과만 중요했다. 어느 기관이 하던, 세금으로 이뤄지는 일이기 때문이다. 교통대란에 앞선 21일, 청주기상대는 눈발과 이에 따른 빙판길 형성을 분명히 예보했다.

이제는 앞으로다. 24일 새벽과 오전, 충북지방에 22일보다 다소 많은 눈발이 예상된다. 화이트 크리스마스 이브 아침부터 교통대란이 일어날지는 지켜볼 일이다.

한편, 23일은 청주 영하 9도, 제천 영하 14도 등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울 전망이다. 강추위는 27일 오후부터 29일까지 다소 수그러들겠다. 이 기간 충북지방 낮 기온은 영상 4도 안팎을 보이겠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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