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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황새나무 집 맏며느리 시집 펴내다

조순례 씨, '늦게 피는 꽃도 향기 짙어' 출간

  • 웹출고시간2011.12.07 15:41:3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시집을 펴낸다 그런데 그것을 내 사랑하는 아내가 한단다. 장애 2급 판정을 받고 삶의 의욕마저 잃은 것 같던 당신에게 새로운 의미를 갖게 해준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아니 삶의 의욕을 되찾고 활기찬 노년을 보내는 당신에게 감사한다." 조순례 씨 남편의 가슴 찡한 축하 글이다.

'천연기념물 제12호 음성 황새번식지'라는 비(碑)와 황새가 살던 400년 된 물푸레나무가 있는 황새나무 집 맏며느리가 사고 한번 제대로 쳤다.

음성군 대소면 삼호리 황새마을에 사는 조순례(72·사진) 할머니 시인이 2011년 초겨울 따뜻한 마음을 담은 첫 시집 '늦게 피는 꽃도 향기 짙어'를 출간했다.

이 시집에는 추억을 불러오며 마음의 깊이를 재보는 시들이 팔팔하게 노년을 살자는 의미로 총 5부로 나뉘어 88편이 수록돼 있다.

1부 '그리움 깊숙이 감추고'에서는 자신의 내면을 비추고, 2부 '마음을 줄 수 있는 사람'에서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3부 '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에서는 꽃과 나무, 자연에 대해, 4부 '서산에 걸린 해는 걸음을 재촉한다'에서는 자연 풍광에 대해, 마지막 5부 '허리 펴고 하늘을 보니'에서는 삶 속에서 부딪혀 오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 남편과 자녀, 손자가 아내와 어머니, 할머니를 응원하는 축하 글이 시인 못지않은 글솜씨로 실려 화목한 가족애를 엿볼 수 있다.

조 시인은 이번 시집 발간과 관련해 "평생을 한 가정의 주부로 살아오면서 무엇인가 남겨 놓고 싶은 생각에 시를 배우고 습작했지만 3년 전 받은 허리 수술로 복지관을 다니는 것도 공부하는 것도 어려웠다."며 "자꾸 쓰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읽어보라는 용기 받음에 오늘의 행복을 붙들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 시인은 지난해 음성군 노인복지관 시 창작교실에서 시와의 인연을 맺었고, 작년 시인의 눈으로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7명의 시인과 함께 동인시집 '벌 나비 날아들면 열매 맺는다'를 발간하기도 했다.

또, 충북노인문화예술제 '시' 부문에서 입선하여 시인으로 실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음성 / 남기중기자 nkjlo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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