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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내가, 참 좋다' 출간

1세부터 100세까지 꿈을 담은 책

  • 웹출고시간2011.12.06 18:14:1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이런 내가, 참 좋다

꿈꾸는 100인 (글) | 강재훈 (사진) | 푸른지식, 216쪽, 1만9천800원

"사방에서 살기 어렵다고 난리다. 청년은 일자리가 없어서 불안하고, 직장인은 경쟁에서 밀려 실직할까봐 전전긍긍한다. 사업체를 운영하는 기업가는 매출이 안 올라서 고진하고, 가정을 책임지는 주부는 아이들 키우는 데 여건이 안 되어 힘들다. 이런 상황에서 꿈을 가지는 것은 어려운 일일까. 언젠가 부모의 재정 능력에 따라 아이들의 꿈의 크기가 달라진다는 보도를 접하였다. 너무나 슬픈 현실이었다. 언제부터 우리가 이렇게 되었을까. 이 책의 출발점은, 바로 그 물음에서 시작되었다. <-'대표의 글' 중에서>"

1살부터 100살까지 평범한 이웃들의 소박한 꿈을 나이순으로 담은 책 '이런 내가, 참 좋다'가 출간됐다.

꿈꾸는 100인이 쓴 이 책은 100가지 색깔을 담은 무지개와 같다.

추상화 같은 그림으로 의사를 표현하는 한두 살의 아기들부터, 천사와 풍선껌이라는 동화 속 꿈을 꾸는 어린이들이 등장한다. 곤충학자가 되고 싶다는 초등학생도 있고, 막걸리 장인이나 만화가 등 개성 있고 재미난 꿈을 꾸는 청소년도 나온다. 취업을 앞두고 진로를 고민하는 88만원 세대의 멋진 꿈도 등장하고, 자신의 일을 더 잘하고 싶어 하는 현실적인 30대와 제2의 인생을 고민하는 4,50대도 나온다.

노년의 삶을 젊음으로 채우고 싶어 하는 어르신들과 삶의 마무리를 앞둔 황혼의 어르신들까지 실로 다양한 꿈이 펼쳐진다. 각기 다른 나이를 살고 있지만 꿈꾸는 순간, 가장 아름답고 밝게 빛난다.

책장을 넘기면 1살부터 100살까지 인생 여정을 쫓아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림이나 문장 실력, 그리고 생각의 크기가 나이 들수록 발전해가는 모습이 인상 깊다. 사연들도 하나같이 절절하다.

자기 자신을 위해 살기보다 주위 사람에게 행복과 기쁨을 주고 싶어 하는 마음 또한 느껴진다. 이 책을 읽다보면, 길거리에서 그저 스쳐지나가는 사람이나 평생 동안 한 번도 만나지 못하는 사람도, 모두모두 소중한 인생을 살고 있다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꿈보다 인생을 이야기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꿈꾸는 100인'은 2010년 10월18일 블로그를 통해 원고를 모집하고 2011년 10월18일 100세 할머니를 끝으로 100명의 원고 모집을 마쳤다.

어린아이들의 귀여운 손글씨와 그림은 우편으로, 어른들의 감동적인 원고는 이메일로 받았다. 손에 힘이 없어 직접 글을 쓰기 힘든 어르신의 경우 가족이 받아 적은 글을 전달 받거나 직접 찾아가 받아 적은 것이다.

이 책의 사진은 연출하지 않은 자연스럽고 정겨운 사진 작품으로 정평이 난 강재훈 작가가 맡았다.

내면의 관계를 중시하고, 피사체와 감성적으로 공감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 작가는 100명의 주인공과 소통하고 그들이 꿈꾸는 모습을 오롯이 담아냈다.

사람이 가장 빛나는 순간, 바로 꿈꾸는 순간을 포착한 이 책의 사진들은 굳이 글을 읽지 않아도 주인공의 인생과 꿈을 한눈에 보여준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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