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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영

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 탐방시설과 주임

눈이 휘날리는 겨울철 산행은 탐방객의 마음을 들뜨게 하지만 위험 요소가 또한 많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최근 들어 건강에 대한 관심증가로 여가를 즐기기 위해 주말이나 휴일은 물론, 평일에도 많은 사람들이 속리산국립공원을 찾고 있다.

한국팔경 중의 하나인 속리산은 남북으로 백두대간이 지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천왕봉에서 한남금북 정맥이 분기하고 있으며, 해발 1천57m(천왕봉)인 속리산은 화강암 부분은 날카롭게 솟아오르고 변성퇴적암 부분은 깊게 패여 높고 깊은 봉우리와 계곡은 사계절 내내 가히 절경을 이룬다. 화강암의 기봉(奇峰)과 산 전체를 뒤덮은 울창한 산림은 천년고찰 법주사와 잘 조화되어 승경(勝景)을 이루고 있고, 최고봉인 천왕봉(天王峰)을 중심으로 비로봉(毘盧峰), 길상봉(吉祥峰), 문수봉(文殊峰)등 8봉과 문장대(文藏臺), 입석대(立石臺), 신선대(神仙臺) 등 8대 그리고 8석문(8石門)이 있다.

또한, 정이품송(正二品松천연기념물 제103호), 망개나무(천연기념물 제207호) 등 1,055종의 식물과 까막딱다구리(천연기념물 제242호), 하늘다람쥐(천연기념물 제328호) 등 희귀 동물을 포함하여 1.831종의 동물이 서식하고 있는 자연자원의 보고(寶庫)이기도 하다.

이처럼 화려한 경치와 문화재가 산재한 속리산 모습을 보러 오는 이가 많아지고, 연령층이 다양화되고 있으며, 주 탐방코스인 문장대 및 천왕봉에서 바라보는 백두대간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고 싶은 마음에 충동적으로 종종 산행준비가 없는 상태에서 산행을 하는 사람들을 볼 수가 있다.

평상시 운동을 꾸준하게 해오신 분은 문제없이 산에 오를 수 있겠으나, 갑자기 일행과 함께 따라나서 충동적으로 산행을 하시게 되면 반드시 아래 사항을 지켜주셔야 개인의 안전을 충분히 지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니 실천해 주시기 바란다.

가장 먼저 준비해야할 것은 사전 산행정보 확인과 겨울철 산행에 필요한 등산장비이다. 사전 산행 정보는 국립공원 입구 종합안내판이나 홈페이지(www.knps.or.kr)을 통해 확인하시고, 산행 코스는 겨울철에는 일조시간이 짧아 빨리 어두워지기 때문에 산 정상에서는 늦어도 오후 3시 이전에 하산을 시작하여야 하며, 가급적 동쪽에서 서쪽 능선으로 잡는 것이 좋다.

등산장비로는 방풍․보온 기능성이 있고, 착용감이 좋은 등산복과 아이젠, 스틱, 스패츠 등과 같은 동절기 산행장비와 비상상황 발생시 필요한 헤드랜턴 및 호각과 비상식량 등을 필히 준비하여야 하다.

물이나 비상식량은 산행 시 가장 먼저 소모되는 에너지원 순서로는 탄수화물 → 지방 → 단백질로 사용되므로 포도당으로 가장 빨리 변하는 탄수화물 식품이 좋다. 뜨거운 물과 함께 고열량의 사탕, 초콜렛 등을 같이 준비하는 것도 좋다.

이러한 준비를 다하셨으면 산행을 시작하여야 하는데, 먼저 탐방로입구에서 안전한 산행을 위한 산행 전 준비운동을 땀이 몸에 배일 정도로 운동을 충분이 하신 후 산행을 시작한다. 이와 같이 사전 준비운동을 5분 정도 실시한 후 산을 오르면 몸이 가볍고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중요한 사항으로 평소 지병(당뇨병, 고혈압 등)이 있으신 분은 산에 오르기 전에 필요한 약을 복용하시고 건강점검을 하시고 산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음은 겨울철 산행하시면서 지켜주셔야 할 사항이다.

가장 주의할 점은 산행 중 땀을 많이 흘려 옷이 젖게 되면 저체온증이나 동상의 위험이 높아 체온 유지를 위해 적당한 속도를 유지하며 몸에서 발생하는 수분을 조절해야 한다. 산행거리에 비해 시간은 넉넉히 잡는 것이 유리하며 기온에 따라 신속히 옷을 벗고 입을 수 있도록 겹쳐 입기에 신경을 써야 한다. 귀찮다고 체력관리를 소홀히 하면 저체온증 뿐 아니라 체력소모를 불러 악천후나 작은 사고도 조난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조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야간산행이나 샛길출입 등과 같은 위법행위는 하지 말아야 하며, 만약의 안전사고 발생 시 당황하지 말고 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043-542-5269) 및 119구조대로 신고(사고장소, 환자상태, 연락처 등)하면 신속히 구조를 받을 수 있다.

속리산국립공원을 찾아오시면 자연 경관 및 문화재 해설과 같은 탐방서비스를 이용하시고, 산행시에는 상기사항을 잘 지켜만 주시면 집에 돌아가시기 전까지 안전한 산행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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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