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1.11.08 15:04:0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달려라 정봉주

정봉주 (지은이) | 왕의서재, 288쪽, 1만3천500원

나꼼수 4인방 중 유일한 정치인인 정봉주 전 의원이 국민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탄력 받아 더 거대한 꼼수를 파헤친 자기만의 비망록을 책으로 펴낸다.

기존 정치인의 꼴을 벗어던진 저자는 첫 책에서 꼼수와의 전쟁에 관한 이야기 외에 사적이지만 깊은 자기만의 정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의 말마따나 진짜 치명적인 매력이 있는지 아니면 진짜 위대한 정치인인지 검증해볼 수 있는 찬스이다.

이 책은 나꼼수 방송에서처럼 편집 없고 거침없다.

쫄지 않는 미디어 나꼼수 2라운드에서 본격적으로 다룰 내용이기도 하다.

현 정부의 아킬레스건이라고 할 수 있는 저축은행비리(제대로 터지면 한 방에 훅 간다)를 비롯해 등록금 인하와 직접 관련 있는 사학법 문제, 아직 끝나지 않은 BBK의 진실공방 등이 수록돼 있다. 몸소 체험하거나 간접 체험한 실화라는 점이 특징이다.

저축은행비리는 단순히 한두 명의 로비스트가 관여한 불법부정대출 사건인 양 수사결과가 발표됐고 로비스트 박태규의 입을 열지 못해 낱낱이 밝혀지지 않고 얼렁뚱땅 넘어갔지만, 정봉주는 친박과 친이 세력의 권력과 욕망의 사슬이 실타래처럼 얽힌 대표적인 정치 금융비리라고 의혹을 제기한다.

향후 청문회감이니 관련자들은 단단히 준비하라고 엄포를 놓는다.

사학법 개정과 관련해서는 교육전문가답게 우리시대 청춘들과 부모들의 근심거리인 등록금 문제를 연결시켜 교육 권력의 총체적인 비리와 문제점을 조목조목 따진다.

정봉주 의원의 교육철학을 엿볼 수 있다.

BBK는 이제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유명해진 지 오래다. 저자가 지난 대선, 정치 생명을 걸고 파헤쳤던 BBK에 대한 상세한 정리부터 현 시점에서의 정치사회학적 의미까지 나꼼수에서 못다 한 이야기들을 싣는다. 더불어 이 정권의 치적으로 찬양하는 외교, 특히 자원외교의 허를 낱낱이 고발한다.

2011년 11월 7일 현재 정봉주의 공식 카페 회원이 '박사모'를 넘어 9만 명에 이른다. 정치인으로는 처음이다.

나꼼수에서 보여준 그의 입담과 행동 하나하나가 '통'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정치판의 꼼수에 분노한 사람들의 관심이 자연스레 정봉주의 삶과 목소리를 듣기 위해 옮겨왔다.

기존 정치인의 꼴을 벗어던진 저자는 첫 책에서 꼼수와의 전쟁에 관한 이야기 외에 사적이지만 깊은 자기만의 정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의 말마따나 진짜 치명적인 매력이 있는지 아니면 진짜 위대한 정치인인지 검증해볼 수 있는 찬스다.

'나꼼수 신드롬'을 한국의 정치·사회·문화현상과 관계 지어 분석한다.

'나꼼수' 4인방의 역사적 의미도 짚어본다. 한낱 해적 라디오방송에서 막강한 영향력의 미디어로 탈바꿈한 '나꼼수'의 미래를 엿볼 수 있다.

봉도사는 저자의 탁월한 예지 능력을 인정한 애칭이다. 봉도사의 2012년 대통령선거에 관한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너무 진지한 건 그와 맞지 않는다고 아쉬워 마라.

독자들을 배려해 그동안 열심히 달려온 인간 정봉주의 희로애락, 유쾌한 웃음의 종국에는 '깔때기'를 들이대는 호탕한 웃음코드도 빼놓지 않았다.

저자는 희망한다. 정봉주가 국민을 대신해 뛰는 전무후무한 정치인으로 국민의 뇌리에 박히길.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달려라 정봉주'로 지었다.

/ 김수미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