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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용

농협청주교육원 교수

단풍이 붉게 물든 가로수 길을 거니는 사람들의 모습이 더없이 밝고 편안해 보인다. 자연스러움이 빚어내는 순수함과 소박함에서 편안함이 묻어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복잡한 도심의 한복판을 지나는 행인의 얼굴엔 웃음을 찾아보기 어렵다. 긴장감이 맴돌 뿐이다. 상황에 따라 대처하는 모습이 다르기 때문이다.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라야 한다는 말처럼 우리네 삶은 상황에 맞는 처세를 요구받게 된다. 처세를 잘하기 위해선 또 다른 에너지가 필요하다. 기억 속에 머무르고 있는 수많은 조각들을 하나로 묶어 사회적 인식의 틀에 맞추어 가는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걸 맞는 모양새가 갖추어지면 좋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종종 경험을 하게 된다. 이런 부조화의 경험은 자신의 머릿속에 오래 기억되고 그런 기억은 행동의 제약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렇게 생각해 보자 나의 행동과 표현은 내 나름 사고의 결과일 뿐이지 평가의 대상이 아니다. 어색함은 있어도 실패는 아니다. 혹여 그것을 실패라 칭하여도 실패는 새로운 성공의 시작 이라고,

사람들은 다른 키, 얼굴, 피부색을 가지고 태어난다. 이렇게 다른 모습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살아가면서 닮아 간다. 서로 다른 사람이 만나 결혼을 해 부부가 되고 아이를 낳아 기르다 보면 '참 많이 닮았구나.' 라는 소리를 듣는 것을 보면 이해가 된다. 이는 사람들이 사회라는 테두리에서 동일문화권으로 살아가기 때문이다. 또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사회가 요구하는 역할에 부응해야 하는 책임을 진다는 의미를 포함한다. 이러한 책임은 많은 노력을 요구하고 책임을 다하지 못하거나 부실한 준비는 마음의 짐으로 남게 된다. '저런 멍청이', '제대로 해라'라는 자신 속 무언의 책망을 듣기도 한다. 이런 책망이 생겨나는 것은 '그럴 것이다.'라는 오해와 과거의 실패에 대한 기억이 지배하기 때문이다. 뇌리 속에 묻혀 있던 작은 기억들, 대중 앞에서 붉어진 얼굴로 어쩔 줄 몰라 하던 기억, 다시는 되풀이 하고 싶지 실수들이 불쑥 튀어 나온다. 이런 이야기를 들어 보았을 것이다. '자신을 남과 비교하면 남보다 못났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왜 더 많은지 아느냐·' 답은 의외로 단순하다. 다른 사람에 대한 정보보다 자신에 대한 정보를 더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부정적인 정보 말이다. 그런 부정적인 정보가 더 크게 보이기 때문이다. 결국 당신을 작고 힘겹게 만드는 것은 다른 사람의 생각이 아니라 스스로를 낮추는 당신 자신의 생각들이다.

이제! 부정이 아닌 긍정을 말해보자. 당신의 잘남을 이야기해라. 당신만이 알고 있는 매력의 보따리를 풀어놓아라. 남들은 잘 모르는 당신만의 이야기 말이다. 성대의 울림만으로 이야기 하지 말고 아랫배에서 나오는 강단 있는 목소리로 말을 해라. 목소리엔 힘을 싫어 보내야 한다. 에너지가 넘치는 말이어야 자신의 말이 되고 감동을 줄 수 있다. 말이 힘을 가지기 위해선 내면의 힘을 길러야 한다. 그러면 자신을 일으켜 세우는 힘이 만들어진다. 가슴속에 지혜의 싹이 자라기 시작하고, 작은 나무가 만들어 지면 제대로 말할 수 있다. 소양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채우면 되지 않나. 부족함에 부끄러워하지 말고 채움에 목말라 해야 한다. 글을 읽고 세상과 소통하며 채워 가면 되는 것이다. 누구나 모든 것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자신의 것을 나누어 주고 모자람을 받으면 되지 않겠는가· 함께하는 즐거움이 이것이다. 긍정의 운율로 탱고의 리듬에 맞춰 신나게 삶을 노래하자. 행복한 인생이 당신을 맞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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