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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 "올 겨울, 어떻게 지내나"

'입동' 한 주 앞으로… 벌써 월동걱정
연탄 특정세대 쏠림… 유류지원 절실

  • 웹출고시간2011.11.02 19:17:1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사회적 취약계층이 떨고 있다.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立冬, 8일)이 한 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또 한바탕 '겨울나기 전쟁'을 치러야 할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청주기상대에 따르면 올 겨울 역시 추울 전망이다. 11월은 그나마 평년(4~7도)보다 높겠지만, 12월은 평년(영하 2도~0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강추위는 1월부터 시작된다. 평년(영하 5도~영하 2도)보다 낮다는 예보다. 월동 대책이 미흡한 취약계층에겐 여간 '공포스러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다행히 눈은 평년보다 다소 적게 내릴 전망이다. 12월 강수량은 평년(23~26㎜)과 비슷하고, 11월과 내년 1월은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 평년 강수량은 각각 41~47㎜, 25~27㎜다.

이 같은 겨울철 날씨전망이 발표되자 청주시가 취약계층 월동대책을 수립하고 나섰다.

1차적으로 지난 31일 경로당 470곳에 3억4천만원의 유류비를 특별 지원했다. 내년 1~2월에 4억여원의 추가 지원을 할 계획이다. 모두 합쳐 지난해보다 1억여원 늘렸다.

하지만 유류비 지원은 여기서 끝이다. 일반 취약계층 세대에 대한 유류비 지원은 없다.

지난 2009년까지 정부 차원에서 기초생활보장수급세대 당 월 2만원의 유류비가 지원됐지만, 현재는 끊긴 상태다. 기초수급비에 난방비가 포함됐다는 이유에서다. 기초수급비는 1인 세대 기준 평균 40여만원이다.

10월 말 현재 청주지역 기초생활보장수급자는 9천570세대 1만7천58명. 차상위 계층은 7천602세대 1만2천558명, 독거노인은 1만1천900명이다.

부족한 땔감은 '연탄'으로 메워지고 있다. 시는 지난 2008년부터 한국광해관리공단의 지원을 받아 취약계층에 연탄쿠폰을 지급하고 있다. 올해는 457세대에 각 16만9천원 상당을 지원했다.

문제는 매년 같은 사람만 지원받는다는 점이다. 나머지는 연탄보일러가 없어서 받지 못한다. 청주지역 취약계층 중 연탄보일러를 갖춘 세대는 20%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수요와 공급의 차이를 메우기 위해선 민간 지원이 절실하지만, 이도 녹록지 않다. 많은 민간단체나 기업들이 유류 지원을 피하고, 연탄만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류는 가격이 비싼데다, 이른바 지원한 '티'가 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청주시 관계자는 "지자체 차원의 지원만으론 역부족"이라며 "사회적 취약계층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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