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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11.01 17:29:4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권대기

전 충주예총 회장

가을의 대명사인 단풍이 전국 곳곳을 화려하게 수 를 놓는 계절에 지금 대한민국은 온통 단풍 열풍으로 도로가 막힐 지경이지요.

단풍으로 유명한 사찰이나 명산은 인산인해를 이루며 발 디딜 틈조차 없이 인파가 몰려들고, 동네 공원이며, 가로수 은행잎도 샛노란 단풍을 자랑하며 물드는 계절입니다.

특히 단풍의 원조인 단풍나무는 원색의 자홍색과 연두색의 단풍잎과 노란색의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우리네 사람들을 감탄시키며 눈을 끌며 화려한 자태를 뽐냅니다.

그러나 우리네 바쁜 현대생활은 아차하면 순식간에 지나가는 단풍철을 놓치기 십상이고 한번 놓치면 그 다음해에나 볼 수 있는 장관이기에 항상 단풍철은 수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게 되어있지요.

필자도 화려한 단풍에 감탄사를 연발하며 디카를 눌러대고 사진을 컴퓨터에 저장을 해놓고 가끔 꺼내보며 감상을 하곤 하는데 세계에서 알아준다는 한국의 삼한사온중에 하나인 가을에 장관을 연출하는 단풍을 보며 너무나 아름다워서 눈물이 핑 돈 적도 있다.

그러나 이 아름다운 단풍을 감상하는데 더욱 감탄을 연발하게 만드는 방법이 있는데 그것을 잠시 소개해 보겠습니다.

필자가 음악을 전공하며 지금까지 살아왔지만 틈틈이 수묵화를 배우며 나뭇가지 치는 방법, 난을 그려보는 방법, 바위를 그려보고 안개를 그려보기도 하는 등 연습을 해 왔는데 아무리 그려 보아도 자연의 모습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허술한 그림만 그릴뿐이었지요.

그래도 기어코 자연의 아름다움을 옮겨 보겠느라 이를 악물고 연습을 했는데 어느날 신기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열심히 연습을 하다가 바깥에 나가서 주위를 처다 보는데 온통 주위 사물이 한폭의 그림으로 변해 있는것이 아닌가·· 온갖 사물 모두가 자연이 그린 그림으로 변해 있는데 그 자연스러움과 색깔과 자태가 우리네 인간이 도저히 그릴 수 없는 최고의 그림인거지요.

"아~~!! 우리네가 사는 세상이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었구나"하는 감탄사가 저절로 튀어 나왔지요.

그 순간부터 이 세상은 아름다운 그림의 연속이었지요. 버스를 타고 지루하게 여행을 하던 과거와는 달리 차창밖으로 지나가는 모든 모습이 그림으로 변한 아름다운 곳으로 변해 있고 논바닥에 쌓여 있는 거름터미의 색깔 조차도 아름다운 그림의 일부가 되어 있었지요. 그것을 감상하느라 지루했던 버스 여행은 순식간에 지나가는 짧은 시간으로 변해 있더라구요.

그 후 필자는 이 아름다운 그림속의 세상에 일부가 되어 살아가는 행복한 사람이 되었고 늘 아름다운 자연을 그림을 감상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이쁘다는 사물을 나는 "와~~!! 정말 이쁘다"라며 감탄을 10배 하는 사람이 되어 있었고 아무거나 다 감탄한다고 핀잔도 들어 봤지요.

우리가 인문학의 3대 요소인 철학, 문학, 미학이 있는데 미학이 거기에 들어가 있는 이유를 그 때서야 알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로 많은 사람을 만나면 그림공부를 해보라고 권하게 되었지요.

예술세계는 접해보면 그 예술의 깊은 세계를 터득하고 비록 터득을 못했더라도 우리네 사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아는것은 남는것 같습니다.

장구를 배워본 사람이 기가막힌 장구가락을 듣고 눈물을 흘리며 감탄하듯 우리는 어느 장르가 됐던 예술세계를 접해봐야 합니다.

아마추어로 연습만 하다가 끝나더라도 분명히 얻는것은 있다는 얘기지요.

많은 분들이 예술세계를 접해서 우리네 사는 세상이 참 아름답다는 것만 알아도 커다란 소득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단풍의 아름다움을 10배 느끼는 방법을 이 아침에 감히 소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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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