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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10.18 15:09:2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사랑의 미래

이광호 (지은이) | 문학과지성사 |

◇사랑의 미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저 진부하고 상투적인 '사랑'에 대해 아직 말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내게는 중요하다"고 고백하는 문학평론가 이광호의 '사랑을 둘러싼 40편의 공허와 1편의 기이한 위로'가 담긴 픽션 에세이.

너무 달콤하거나 너무 애달프지 않아서, 사랑을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사랑을 '사는' 이야기라서, 익숙하면서도 그렇기에 더욱 새로운 한 권의 책이다.

41편의 글은 각각 시의 한 구절에서부터 출발하여 사랑에 대한 또 다른 이미지들을 그려낸다. 사랑의 매혹이 아니라 무기력감에 가까운 그 문장들은 두 개의 시간으로 나뉘어 흐른다. 하나는 '그'의 시간이고, 다른 하나는 '그녀'의 시간이다. 그러나 그것은 각각의 시간으로 흘러가지 않고, 서로 엇갈리거나 마주 보거나 교차하면서 그 선후를 알 수 없는 이미지들의 사건을 보여준다.

떠들썩한 술자리에서 우연히 함께 빠져나온 남녀가 차를 잡기 위해 건널목 앞에 선다. 그때, 그가 불현듯 그녀의 손목을 잡고 건널목을 뛰어서 건넌다. 이후 그들은 함께 혹은 혼자서 계절들을 통과한다. 새로운 발견과 갑작스러운 기억과 일상의 흔적들 속에서 그렇게 '그'와 '그녀'는 '사랑'을 '산다'.

내가 걸은 만큼만 내 인생이다

김어준 | 정재승 | 장항준 | 심상정 (감독) | 홍세화 | 김여진 | 강풀 (지은이) | 김용민 | 한겨레출판

◇여덟 번째 인터뷰 특강, 청춘 - 내가 걸은 만큼만 내 인생이다

각박한 세태와 치열한 경쟁에 둘러싸여 갈팡질팡 길을 찾고 있는 88만원 세대들을 위해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멘토 강풀, 홍세화, 김여진, 김어준, 정재승, 장항준, 심상정들이 따스한 위로와 따끔한 조언을 함께 건넨다.

화가 강풀의 조언은 따스하기 그지없다. 가장 어린 강연자이기에, 즉 소위 말하는 '청춘'을 경유한 지 오래지 않은 강연자이기에, 그는 자신도 아직 청춘이라 말하며 마치 고민을 상담해주는 옆집 오빠처럼 청춘들의 문제에 살갑게 조언한다. 소셜테이너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김여진의 자기 고백은 성공만이 아닌 실패와 좌절을 담고 있기에 이 시대 청춘들에게 더욱 와 닿았을 것이다.

다음 강연자 김어준은 냉소를 보낸다. 또한 자신은 늙어서 못하지만 어린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하라고 협박하는 이들에 대해서도 그는 공격을 서슴지 않는다. 자신이 욕망하는 것을 파악하고 그것을 자기 스타일대로 실현하고 있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청춘이라는 것. 한편 다섯 번째 강연자인 정재승은 모든 강연자 중 가장 모범생 청춘을 보낸 사람일 것이다. 그러나 뇌과학자답게 뇌과학자답게 그가 하는 당부 역시 과학자답다. 그가 권하는 전전두엽 자극법은 운동과 수면, 독서와 여행, 그리고 다양한 사람 만나기 등이다.

장항준의 강연은 많은 어록들을 남기며 청중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드라마 <싸인>과 영화 <라이터를 켜라>를 연출한 장항준의 꿈은 "예순 살 생일에 촬영 현장의 감독 의자에 앉는 것"이란다. 마지막 강연자인 심상정의 강연은, 청춘의 문제를 시대의 문제와 포개어 볼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흥미롭다. 한국 노동운동의 대모이자 진보정치의 상징적 인물인 심상정은 "청춘이 꽃피어야 미래가 꽃핀다"며 모든 것을 뒤로 물리고 자유를 찾는 시간을 가질 것을 청춘들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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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황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장 인터뷰

[충북일보]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이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의 메카인 충북 오송에 둥지를 튼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은 지난 10년간 산업단지 기업지원과 R&D, 인력 양성이라는 목표달성을 위해 쉼없이 달려왔다. 지금까지의 성과를 토대로 제2의 도약을 앞둔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이 구상하는 미래를 정재황(54) 원장을 통해 들어봤다. 지난 2월 취임한 정 원장은 충북대 수의학 석사와 박사 출신으로 한국화학시험연구원 선임연구원, 충북도립대 기획협력처장을 역임했고, 현재 바이오국제협력연구소장, 충북도립대 바이오생명의약과 교수로 재직하는 등 충북의 대표적인 바이오 분야 전문가다. -먼저 바이오융합원에 대한 소개와 함께 창립 10주년 소감을 말씀해 달라.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이하 바이오융합원)은 산업단지 기업지원과 R&D, 인력양성이융합된 산학협력 수행을 위해 2012년 6월에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바이오헬스 분야 산·학·연 간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창업 생태계 조성과 기업성장 지원, 현장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 등의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충북 바이오헬스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부 재정지원 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