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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지성 - "서진규의 희망"

공장직공서 하버드박사...이제 美 국무장관에 도전

  • 웹출고시간2007.12.19 00:06:4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초라하고 보잘 것 없던 한국의 가발공장 직공이 하버드박사가 되는 것. 모두가 불가능한 일이라 미리 단정하겠지요. 하지만 이루어 냈지 않습니까. 그런대 이미 아메리칸 드림을 일구어낸, 그야말로 무에서 유를 창출해낸 하버드의 박사가 미국의 국무장관이 되는 것이 어찌 불가능이기만 하겠습니까. 꿈은 믿음을 가지고 이루고자 최선을 다하는 자에게는 꼭 이루어진다는 것을 나는 확신합니다.”
인간이 한 생에서 이룰 수 있는 엄청난 가능성의 존재를 보여준 서진규씨가 하버드 늦깎이 공부벌레로 만학도의 꿈을 이룬 희망시리즈 3탄 ‘서진규의 희망’을 출간했다.

지난 1948년 경남 동래에서 태어난 서씨는 제천에서 중학교를 마치고 서울 풍문여고를 졸업했다. 가난한 엿장수의 딸로 태어나 남녀 차별이 심한 집안에서 오로지 공부로 버텨 고등학교까지 마쳤지만 현실은 가혹하리만치 냉혹했다.

변변한 직장 하나 잡지 못해 가발공장 여공, 골프장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다가 우연찮은 기회에 미국에서 식모를 찾는다는 광고 하나를 보고 미국 땅으로 건너갔다. 웨이트리스로 일하게 되면서 돈을 벌고 생활은 나아져갔지만 마음 속 한구석에 남은 허전함은 여전했다. 이유는 분명했다. 대학생이 된 또래 친구들처럼 그녀는 공부를 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래서 시작했다. 남들이 가는 대로 평범하게 따라간 길이 아니었기 때문에 실패에 얻어맞고 좌절에 쓰러진 적도 많았다. 하지만 애초에 쉬웠다면 시작이 어려울리 없었다고 서씨는 오뚝이보다 더 힘차게 땅을 박차고 일어섰다.

이렇게 공부에 제법 맛이 들어갈 무렵 그녀에게 시련이 닥쳤다. 우연찮은 만남으로 한 남자를 만나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지만 남편의 폭력에 시달렸다.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해 서씨는 여군에 입대했다. 스물 초입의 젊은 아가씨들 틈에서 열 살은 많은 서씨가 견딘 훈련은 그야말로 지옥이었다. 하지만 포기는 곧 죽음이라는 각오로 버티고 또 버텼다. 다행히도 그녀의 능력은 탁월했다. 군인으로서도 학생으로서도 또한 엄마로서도 그녀는 최선을 다했다.

이어 15년 만에 대학 여섯 군데를 거쳐 하버드에 입학했고 그곳에서 석사와 박사를 거치면서 일약 의지의 한국인으로 떠오르게 됐다. 뿐만 아니라 하버드를 나옴과 동시에 미군 장교로 임관한 딸 성아의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서진규의 교육방식에까지 사람들의 관심이 증폭됐다.

이렇듯 온갖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자신의 삶을 밑천으로 서씨는 현재 전국 곳곳을 다니며 사람들에게 꿈과 미래를 밝혀주는 촛불, 즉 사랑의 메신저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리고 나이 예순이 된 지금 서씨는 이미 또 다른 꿈을 향해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서씨는 10년 내에 미국의 국무장관이 되는 꿈을 꾼다. 또 노벨평화상에 버금가는 세계평등상을 만들어 두고 떠나는 것이 이승에서의 마지막 희망이란다.

서씨의 이번 희망 시리즈에서 하버드 늦깎이 공부벌레로 만학도의 공부법에 집중된 이야기를 다뤘으며 앞서 첫 번째 책에서는 그녀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았고, 두 번째 책에서는 딸 성아의 교육방법에 관한 기록을 소개했다.


/ 김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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