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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청원 정서적 거리 좁히는데 최선"

'통합 선봉장'에 나선 인사교류 사무관들
정동열 수곡1동장-김종일 미원면장

  • 웹출고시간2011.09.22 20:20:2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네 번째 행정구역 통합을 추진 중인 민선 5기 청주시와 청원군이 지난해 8월 첫 공무원 인사교류를 한 지 1년이 넘었다. 그해 10월 2차에 이어 올해 8월 3차 인사교류가 이뤄졌다.

이번 3차 교류에서 주목할 만한 사항은 사무관(5급) 교류직원들이 모두 연장 근무를 신청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8월 1차 인사교류로 청주시 수곡1동장으로 임명된 정동열 동장(청원군 소속)은 올해 12월 말까지, 청원군 미원면장으로 임명된 김종일 면장(청주시 소속)은 내년 12월 말까지 연장 교류를 희망했다.

양 지역 통합분위기 조성을 위해 선봉에 나선 이들이 현재까지 잘 적응하고 있단 방증이다. 향후 교류시기를 매년 12월 말로 정한 것은 복귀 후 보직임명을 익년도 1월1일자 정기인사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정동열 수곡1동장과 김종일 미원면장을 만나 그 간의 교류근무 소회와 통합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정동열 수곡1동장 "청주시가 더 배려해야"

- 지난 1년간의 근무 소감은.

"새로운 환경에서의 근무가 공직자로서 큰 자산이 됐다. 청원지역의 농촌행정과는 다른 도시행정을 경험했다. 행정을 바라보는 시각이 넓어졌다. 복귀 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 어렵고 아쉬웠던 점은.

"아무래도 모든 게 낯설었다. 처음에는 적응하느라 애를 먹었다. 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줬다. 직원, 주민 모두가 잘 협조해줬다. 지금 동행정을 펼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다만 수곡동 옛 법원·검찰청 부지 활용 문제를 아직까지 매듭짓지 못해 아쉽다. 임기 내 지역경제가 활성화 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

- 바람직한 통합 방향은.

"많은 청주시민들이 지난해부터 통합 분위기 조성을 위해 청원군을 찾고 있다. 청원농산물 팔아주기, 농촌일손돕기 등이 활발하다. 하지만 청원군민들은 청주시를 잘 찾지 않는다. 아직까지 자신들을 '약자'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통합이 되면 농촌사람들이 손해 본다고 생각하는 식이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선 청주시가 더 노력해야 한다. 지금도 많이 배려하지만 더 배려해야 한다."

◇김종일 미원면장 "청원 남부권 마음 녹여야"

- 지난 1년간의 근무 소감은.

"좋았다. 일단 농촌이라 그런지 주민 인정이 많다. 동장을 할 때보단 주민 실생활에 더 깊숙이 들어간다. 또 청주시 같으면 구청 업무인 '개발 행정'을 면장 책임 하에 펼치는 점이 다르다.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은 것 같다. 그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 어렵고 아쉬웠던 점은.

"처음엔 주민들이 나를 '통합 사절단'으로 오해했다. 경계를 허무는 게 우선이었다. 통합을 강조하기 보단 공무원으로서 지역발전을 이끌 수 있는 방안을 먼저 찾았다. 이른바 '막걸리 행정'을 펼쳤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같이 마을을 돌며 주민들에게 다가갔다. 주민들도 점차 마음을 열었다. 이제는 주민들이 먼저 다가와 준다. 감사할 따름이다."

- 바람직한 통합 방향은.

"미원면을 비롯해 낭성면, 가덕면, 남일면, 문의면 등 청원 남부 5개 지역은 통합 반대 분위기가 비교적 심하다. 가뜩이나 낙후된 마당에 통합이 되면 더 소외되지 않을까하는 우려에서다. 남부권 주민들에 대한 특별한 배려가 필요하다. 남부권의 마음을 열어야 한다. 지금 남부권에 남아 있는 갈등의 불씨를 통합 전 치유해야 한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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