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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에 섭섭한 청원군…왜?

'녹색수도 기본계획'에 청원군 내용 빠져
통합시 전략 부족… 추상적 비전만 제시

  • 웹출고시간2011.09.20 20:13:2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원군이 청주시에 '실망'했다. 청주시가 최근 발표한 '녹색수도 조성 기본계획'과 관련해서다.

이유는 간단하다. 한범덕 청주시장의 최대 역점 공약사업인 '녹색수도'에 청원군 내용이 '쏙' 빠졌기 때문이다. 청주시와 네 번째 행정구역 통합을 추진하는 청원군으로선 섭섭한 속내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세 차례 통합실패의 아픔을 겪은 양 지자체는 지난해 7월 민선 5기 출범과 함께 '재도전'을 천명했다.

이번엔 이시종 충북도지사까지 힘을 보탰다. 오는 2014년 7월1일 통합시 출범을 약속했다.

하지만 진행 상황은 더디다. 통합에 대한 각종 연구용역 결과가 나왔지만, 대부분 추상적이다.

'무엇을 해야 한다'는 내용은 있지만, '어떻게 해야 한다'는 알맹이가 빠졌다. 통합 청사 등 민감한 사항에 대해선 더욱 그렇다.

공무원 인사교류, 합동 워크숍을 비롯해 각종 주민편익시설 공동이용 등이 그간의 실적이라면 실적이다.

민(民) 주도 통합 운동도 신통찮다. 청원군 농산물 팔아주기, 농촌일손돕기 등 직능단체를 중심으로 한 양 지역 민간교류는 말 그대로 민간 교류일 뿐, 통합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민간교류가 많아졌다고 해서 통합이 현실화되는 건 아니다.

주민 의견도 '들쑥날쑥 제각각'이다. 김 서방 의견 다르고, 이 서방 의견 다르다. 민(民)에서 나타나는 전형적 현상이다.

관(官) 역시 느긋하다. '양 단체장이 약속했으니, 이번엔 되겠지'라며 벌써부터 샴페인 터트릴 생각에 앞서 있다.

그러나 이는 청주시만의 생각이다. 청원군은 아직도 청주시가 못미덥다. 이번 '녹색수도 조성 기본계획'에 관해서도 그랬다.

청주시는 지난 5월부터 충북대 산학협력단이 실시해온 '녹색수도 조성 기본계획' 연구용역 결과를 이달 15일 발표했다. 국내외 녹색도시 사례와 지역의 여건을 분석, 6개 분야 29개 전략과제를 제시했다.

하지만 청원군 발전계획은 쏙 빠졌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오송역세권, 오창산단 등 청원의 '노른자' 지역에 대한 발전 방안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세종시, 수도권 전철 등 국토 중심지로서의 변화 부분도 누락됐다.

한범덕 청주시장의 최대 공약사업인 '녹색수도'에 청원군, 즉 통합시 얘기가 빠진 셈이다.

한 시장과 충북대 산학협력단은 용역결과 발표 당일, 이 같은 본보 취재진의 지적에 '그 부분은 미처 생각치 못했다'는 황당한(?) 답변을 늘어놓았다.

청원군 한 간부 공무원은 섭섭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바로 이런 부분이다. 편익시설 공동사용 같은 '작은 배려' 말고, 청원군을 통합의 객체가 아닌 또 다른 주체로 생각하는 '정책적 배려'를 원하는 데 청주시는 그걸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이대로 가단 네 번째 통합도 요원하다"고 말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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