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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09.13 19:28:4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신라면세점.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인 루이비통 최초의 면세점 매장 오픈식이 열렸다. 매장은 루이비통과 신라호텔 측 고위관계자, 취재진과 면세점 방문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행사가 진행된 매장 안에 들어가지 못한 여행객들은 세계 공항 최초로 생긴 루이비통 매장(사진)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번 매장 유치는 루이비통이 기존의 공항 입점 불가 원칙을 깬 데다 삼성과 롯데 재벌가 딸들의 전쟁에서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을 꺾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이 승리했다는 점에서 더 많은 관심을 끌었다.

기념 행사에는 직접 매장 유치에 나섰던 이 사장과 이브 카셀 루이비통 회장, 장 밥티스트 드뱅 루이비통 아시아퍼시픽 사장 등이 참석했다. 카셀 회장은 “한국은 세계 4대 시장 중 하나로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며 “전 세계 공항 가운데 인천공항에 처음으로 매장을 낸 것은 규모나 수준면에서 자격 요건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평소 공식 석상에서 보여주던 스타일대로 심플한 검은색 투피스 차림으로 나타나 카셀 회장 등과 테이프 커팅을 마치고 매장을 한 번 둘러본 뒤 별도의 코멘트 없이 자리를 떴다.

인천공항 내 루이비통 매장은 550㎡ 규모로 상품 물량은 일반 매장의 배가량인 1만7000여점을 갖추고 있다. 중국 등 아시아 지역 고객을 위해 중국어, 일어 등을 구사하는 직원 100명을 매장에 상주시켰다. 한국인의 식을 줄 모르는 명품 열풍에 재벌가까지 가세하고 있는 셈이다. 국내 백화점들도 ‘명품 모시기’에 혈안이 돼 있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에 입점해 있는 프랑스 명품 샤넬 매장의 인테리어비는 그동안 평당 2000만원 수준이었으나 지난달 19일 개점한 현대백화점 대구점의 경우 평당 4000만원대가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 대구점 샤넬 매장의 면적이 약 100평인 것을 감안하면 총 40억원 이상의 인테리어비가 들어간 셈이다.

일반적으로 백화점에 입점한 매장 인테리어비의 경우 입점업체 측과 백화점 측이 반반씩 부담하는 것이 관행이지만 ‘귀한 몸’인 샤넬이나 루이비통 같은 명품 브랜드의 경우 백화점 측이 전액 부담한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슈퍼갑’인 샤넬의 요구를 안 들어주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명품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샤테크’가 유행하기도 한다. 샤넬 백을 이용한 재테크라는 신조어로 희소한 명품을 샀다가 비싼 값에 중고로 팔아 수익을 남기는 방법이지만 최근엔 루이비통 등 명품업체에 투자하는 ‘럭셔리펀드’에 가입하는 유사 샤테크 상품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루이비통 등 15개 해외 명품 브랜드는 지난해 4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했지만 사회공헌에 쓰인 돈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나 ‘먹튀’ 경영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다.

기사제공:쿠키뉴스(http://ww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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