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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질문 1년 넘도록 '고작 7건'

청주시의회, 5분 자유발언도 '속빈 강정'
역량 의심…"이래놓고도 의정비 인상?"

  • 웹출고시간2011.09.14 21:29:0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최근 집행부에 의정비 인상을 요구한 청주시의회가 정작 제 역할에는 소홀한 모습이다.

지난 1년 간 시정질문이 7건 밖에 되지 않는 등 대부분 시의원들이 '꿀 먹은 벙어리'마냥 침묵하고 있다.

9대 청주시의회는 지난해 7월 개원 이래 임시회 8회, 정례회 3회를 열었다.

이 기간 의원 개인역량을 가늠할 수 있는, 준비된 의원만이 집행부를 견제할 수 있는 '시정질문'은 달랑 7차례에 그쳤다. 의원 수로는 26명 중 5명밖에 되지 않았다. 지난 8대 의회의 67건에 비해 상당히 초라한 성적이다.

단체로 움직이는 상임위원회 활동을 제외하면, 9대 의회의 개개인별 역량 발휘는 극히 적었단 얘기다.

그래도 윤송현 의원이 가장 '학구파'다운 모습을 보였다. 총 3건의 시정질문으로 집행부를 압박했다.

이어 이용상 의원과 정우철 의원, 김영근 의원, 박상돈 의원이 각 1번씩 시정질문을 던졌다.

제대로 된 '공부'를 하지 않고선 어려운 시정질문과 달리 '5분 자유발언'은 비교적 수월하다. 집행부의 답변을 듣는 과정도 없다. 주제도 말 그대로 자유롭다. 때문에 시정질문에 비해 한결 편하면서도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기회다.

그래서일까. 9대 의회 개원 후 5분 자유발언은 시정질문의 배가 넘는 18건에 달했다.

김영근 의원 3건, 김성택·김성규·정우철 의원 각 2건에 이어 박상인, 이재길, 이대성, 육미선, 서명희, 윤송현, 오수희, 황영호, 김성중 의원이 1번씩 발언대에 섰다.

하지만 '알맹이'가 빠졌다. 구체적 대안 없이 추상적 정책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곧 집행부 공무원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익명을 요구한 청주시 한 직원은 "잊을만하면 한 번씩 5분 자유발언대에 올라서는 것 같다"며 "빈 수레가 요란하듯, 정작 내용은 별로 없다"고 꼬집었다.

모범을 보여야 할 중견 의원들은 도리어 '침묵모드'다.

의사 진행이 주목적인 연철흠(3선) 의장을 제외하더라도 나머지 재선 의원들의 발언 성적표는 초라하기 짝이 없다.

4선의 최광옥 의원, 3선의 임기중 의원은 단 1건의 시정질문과 5분 자유발언도 하지 않았다. 2선의 김명수, 안혜자, 김기동 의원 역시 마찬가지.

그나마 같은 2선의 황영호, 박상인, 서명희, 이대성 의원이 각 1번의 5분 자유발언을 했지만 역시 시정질문은 하지 않았다.

시민 박모(43·청주시 상당구 사직동)씨는 "이 정도 성적표로 의정비를 올려달라는 거냐"고 반문한 뒤 "의원 개개인 역량과 자질이 심히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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