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07.12.11 17:37:1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따뜻한 커피한잔이 생각나는 요즘 커피를 생업으로 삼아온 박종만 커피박물관 관장이 쓴 ‘커피기행’이 출간됐다.

이 책은 박 관장이 ‘커피 로드(Coffee Road)’에 관해 적은 기록으로 여기서 ‘커피 로드’란 아프리카에서 시작한 커피가 아라비아를 거쳐 유럽까지 퍼져나가는 길을 가리킨다.

이 땅에 커피나무를 재배하려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애쓰는 박 관장은 우리 커피문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북한강변에 커피박물관을 열고 커피역사를 재조명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 계획의 첫걸음으로 커피의 기원과 초기 전파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커피탐험대를 결성하고 올해 2월 아프리카로 떠나게 됐다.

커피탐험대의 경로는 케냐, 탄자니아, 에티오피아를 거쳐 지부티와 예멘, 터키로 이어진다. 케냐 커피산업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20세기 초 이곳에서 커피농장으로 성공을 꿈꾸었던 덴마크 소설가 카렌 블릭센(Karen Blixen)의 흔적을 살펴본다.

또 ‘킬리만자로 커피’의 생산지로 알려진 탄자니아에서 탐험대는 커피가 정부에 의해 어떻게 등급별로 관리되고 국외로 수출되는지를 취재했다.

에티오피아에서는 우연히 일본 UCC커피의 우에시마(上鳥)사장을 만나는 행운을 얻는다.

커피의 고향 짐마와 70년 전통의 옥사데이 커피회사를 둘러 본 탐험대는 19세기 말 랭보가 낙타 카라반으로 커피를 실어 나른 길을 따라 사막과 홍해를 건너 예멘의 모카 항으로 향한다.

이 책 ‘커피기행’에서는 탐험대가 23일 동안 각지를 순례하면서 취재한 커피를 재배하는 아프리카 사람들의 삶을 엿 볼 수 있다.

세계화의 영향에 밀려 옛 커피의 전통을 잃은 농민들, 최고급 아라비카의 주요 생산지인 동아프리카는 21세기에도 제국주의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실 등 뜻하지 않은 커피의 맨 얼굴과도 마주친다.

‘커피기행’은 커피와 관련된 정보뿐 아니라 커피 재배국을 돌며 쓴 여행기와 사진이 수록돼 독자들로 하여금 ‘커피’라는 주제에 대해 그윽한 향기와 감동을 느끼게 할 것이다.


/ 김수미 기자 (ksm00sm@hanmail.net)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