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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인 김웅식씨 등 레저토피아탐사대 '상당산성 숲길' 발간

숲길코스 6곳 개척…안내서 무료 배포
주변 맛집·교통편·볼거리정보다 자세히

  • 웹출고시간2011.08.30 19:28:1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시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산행코스인 상당산을 중심으로 주변 산길 개척코스와 코스별 안내도를 수록한 상당산성 숲길 안내서가 발간돼 인기를 얻고 있다.

초판 인쇄에서 모두 1천부가 제작된 이 안내서는 산악인 김웅식(47)씨를 중심으로 청주 산악회 모임인 레저토피아가 탐사대를 조직해 발간한 '나를 찾아서 떠나는 여행 시리즈2-상당산성 숲길'이다.

30여명의 탐사대원들이 자비를 들여 제작한 이 안내서에는 국내 최초로 제작된 상당산 주변 산행코스가 수록돼 일반인들은 물론 산악인들의 구입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무료로 제공되는 이 안내서는 제작 기간만 2년여의 시간이 걸렸다.

매주 화요일마다 탐사대원들이 모여 상당산 주변의 산길을 개척하고 이를 자료로 남겨 시민들이 부담 없이 근교산행지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서 '상당산성 숲길'은 한남금북정맥 산줄기상에 위치한 상당산을 중심으로 한계리, 낭성, 미원, 청천, 증평의 율리 지역을 연결하는 원점회귀 산행코스다.

그다지 표고차가 크지 않은 완만한 곳으로 누구나 부담 없이 찾을 수 있어 산책과 사색, 운동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 책에는 모두 6개의 트레킹 코스가 소개되는데 '상당산성 육십리숲길'을 비롯해 '백오십리숲길', '한계리둘레숲길', '미원둘레숲길', '청천둘레숲길', '율리둘레숲길' 등을 각 구간별로 정리해 산행거리와 시간, 구간별 특징, 풍광 등을 사진과 함께 수록했다.

또 '미테재 들머리', '효촌 들머리' 등 9개 주요교통시설과 교통편 주요 전화번호, 주변 맛집, 숙박시설, 둘레숲길 명소 13곳 등을 자세하게 수록했다.

특히 이 안내서의 묘미는 '자연과 교감하기'라는 산행 팁에 있다.

산행 팁에는 산행을 하면서 누구에게도 배우지 않았던 산행시 호흡법, 숲에서 나는 소리 감상하기, 흙과 교감하기, 산여행의 묘미, 장소와 친해지는 법, 나무의 에너지를 받는 법 등을 전문 산악인의 입장에서 수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하고 있다.

안내서 '상당산성 백오십리 숲길' 편에서는 청석교를 시작으로 선두산, 선도산, 상당산성, 좌구산, 미동산, 청석골의 코스를 거치는데 모두 26시간이 걸린다.

수록된 산행시간 중 가장 긴 시간이지만 산행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초보라면 책자에 수록된 안내도를 보고 산행강도(코스별 난이도)와 시간(이동거리)을 조절해 산행의 재미를 배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산악인 김웅식씨는 '나를 찾아서 떠나는 여행 시리즈1'로 대청호 주변의 미답지 명산을 수록한 '대청호 굽이굽이 산길따라 물길따라 대청명산 20선'을 발간했다.

/ 김수미기자

"누구나 쉽게 산행 즐겼으면"

"청주에서 태어나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를 포함해 칠대륙 최고봉을 다 올랐지만 정작 청주 시민들이 즐겨 찾는 상당산 주변 산행코스를 알려주는 지도가 제작된 게 없어 큰 아쉬움이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탐사대를 조직하고 미지의 세계를 개척하듯 상당산성 숲길 6곳을 개척해 안내도와 함께 누구나 쉽게 산행을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산악인 김웅식(47·사진)씨가 일반인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상당산 주변 미개척 산행 코스 6곳을 개척해 안내서를 발간했다.

특히 이 안내서가 주목받는 것은 전국 최초로 상당산 주변 산행코스를 지도로 제작했다는 데 있다.

각 트레킹 코스를 난이도 별로 조정해 같은 코스라도 짧게는 1시간30분, 길게는 8시간에 가까운 코스로 개인의 체력 등에 맞춰 산행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방법이라면 청주지역 인근이라 할지라도 최장 26시간을 등반할 수 있는 코스도 수록돼 있다.

김씨는 "안내서에 수록된 코스들이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아 안내팻말과 산길정비 등 미흡한 부분이 많은데 산행 경험이 많은 분들이나 시민들도 안내도를 보고 산행을 즐긴다면 굳이 콘크리트를 깔지 않더라도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산책로가 만들어 질 것"이라며 "청주의 소중한 자연유산인 상당산성 숲길을 아끼고 사랑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산행은 이제 관광위주의 여행이 아니고 자신을 돌아보고 자아를 찾는 재충전의 기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건강도 챙기고 취미생활과 여가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건강한 산행문화가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산악인 모임인 '레저토피아'의 카페 운영지기로 활동 중인 김 씨는 대한산악연맹 등산교육원 일반산행 교수를 역임했고 지역 일간지 충북일보에서 산행이야기, 클린마운틴을 통해 자연과 사람이 하나되는 방법과 올바른 산행법 등을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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