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브레이크 없는 '픽시바이크' 열풍

청주 10~20대 사이에서 선풍적 인기
사고위험 커…규제할 법적근거 없어

  • 웹출고시간2011.08.29 19:31:3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지역 10~20대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제동장치 없는 일명 '픽시바이크(Fixed Bike)'

트랙 경기용 사이클처럼 제동장치(브레이크)가 없는 일명 '픽시바이크(Fixed Bike)'가 일반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

청주지역 10대~20대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픽시바이크는 '픽스드 기어 바이크(Fixed Gear Bike)'의 줄임말로 기어와 프리휠이 없고 뒷바퀴와 체인이 고정된 자전거다. 페달을 앞으로 밟으면 앞으로 나가고 뒤로 밟으면 뒤로 나가며 페달을 멈추는 순간 바퀴가 고정되는 시스템이다.

픽시바이크는 유명 연예인들이 즐겨 타면서 유행에 민감한 젊은층 사이에서 필수 아이템이 됐다. 자전거라는 이동수단을 넘어 자신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창조적인 예술품으로 자리 잡은 셈이다.

청주의 한 자전거업체 관계자는 "픽시바이크는 디자인도 다양하고 주행성도 뛰어나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가 대단하다"며 "청주에 반년 전부터 유행한 걸로 안다. 고등학생들이 특히 많이 문의하고 일부러 브레이크를 떼고 다니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안전성'이다. 말 그대로 별동의 제동장치가 없기 때문이다.

고정기어인 탓에 자전거를 제동할 때 페달 밟기를 중단하고 정지된 뒷바퀴의 마찰로 자전거를 멈추는 '스키딩(skidding)'이라는 기술을 익혀야만 한다. 하지만 초보자들에게는 기술의 습득과 속도조절이 힘들어 사고의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브레이크를 꼭 달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충북사이클연맹 민병훈 전무이사는 "트랙 경기용 사이클은 브레이크가 없어도 정해진 룰로 진행되는 만큼 큰 위험부담이 없지만 실제 도로를 달리는 자전거에 브레이크가 없다는 건 바로 사고로 이어질 위험성이 크다"며 "반드시 브레이크를 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픽시바이크를 타고 다닌 지 2달이 됐다는 신광섭(17·증평공고1)군은 얼마 전 오창~청주 도로에서 차량 접촉 사고를 당했다. 신씨는 "공사 중인 도로에서 차량을 피하지 못해 접촉사고가 났다"며 "같이 달리던 친구 2명도 다쳤지만 큰 사고가 아니라고 생각해 지금도 계속 사용한다"고 말했다.

사고 위험이 큰 픽시바이크지만, 별다른 법적 규제도 존재하지 않는다. 전적으로 사용자들의 주의에만 맡겨야 한다.

청주시 도로과 관계자는 "픽시바이크에 관해서는 처음 듣는다"며 "관련법상 브레이크에 관련된 법률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따로 법적 제재가 되진 않는다. 현재로선 계도차원으로만 지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 김경아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