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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달력 넘겨야 '가을' 체감

9월도 늦더위…10월 중순 첫 서리

  • 웹출고시간2011.08.23 19:45:3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이젠 9월도 '여름'으로 봐야 할 듯하다. 비와 무더위가 반복된 8월 날씨가 짧게는 9월 상순, 길게는 하순까지 이어진다는 기상 예보다.

청주기상대는 2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올해 여름철 기상특성 및 가을철 전망을 발표했다.

◇올 여름 비·무더위 동시 습격

올해 여름(6.1~8.20) 충북지방엔 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졌다. 평균 총 강수량 1193.5㎜로 평년 638.7㎜보다 87%p 많았다.

6월엔 장마전선과 태풍 '메아리'의 영향, 7월엔 장마전선과 대기불안정의 영향을 받았다. 8월엔 태풍 '무이파'와 대기불안정, 기압골이 복합 작용했다.

청주의 경우 6월1일부터 8월20일까지 총 81일 중 52일(64%)이나 비가 내렸다.

이는 △서쪽으로 덜 확장한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고온 다습한 남서류가 지속적으로 유입됐고 △서해상으로 북상한 태풍이 열과 수증기를 몰고 왔으며 △남쪽의 고온다습한 공기와 건조한 공기가 충돌하며 강한 국지성 집중호우가 생겨났기 때문이다.

즉 장마와 대기불안정, 태풍 등 비구름을 만드는 요인이 동시에 들이닥친 셈이다.

그렇다고 기온이 낮았던 것도 아니다. 평균 23.8도로 평년(23.3도)보다 오히려 0.5도 높았다.

지난해 유독 더웠던 탓에 상대적으로 덜 덥게 느낄 뿐이다. 지난해 6~8월 청주지역 평균 기온(26.2도)과 평균 최고기온(30.8도)은 기상관측 이래 역대 2번째였다.

◇기상학적으로 볼 때 올 9월은 '여름'

기상학에선 평균기온 20도, 최고기온 25도 이상일 때를 '여름'으로 본다. 각각 20도, 25도 이하로 내려가면 '가을'로 분류된다.

올 9월 평균기온은 평년(18도~21)보다 0.7도 이상 높을 것이란 전망이다. 청주지역 9월 평년기온은 상순 23도, 중순 20.8도, 하순 18.5도. 최고기온은 상순 28.1도, 중순 26.3도, 하순 24.6도다.

여기에 0.7도 이상을 더하면 올해 9월 하순까지 기상학적 관점에서의 '여름' 날씨가 충족된다. 이 기간 강수량도 평년(139~161㎜)보다 많겠다.

다만 최저기온이 13도~16도까지 떨어지며 10도 안팎의 큰 일교차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돼 건강관리에 유념해야겠다.

그렇다면 '가을'은 언제부터일까. 기상대는 올해 10월 역시 평년(11도~14도)보다 0.7도 이상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청주지역 10월 상순 평균기온이 16.4도, 평균 최고기온이 22.9도인 점을 감안할 때 10월 달력을 넘겨야 가을 날씨를 체감할 것으로 보인다.

이때부턴 수은주가 쭉쭉 내려가겠다. 10월 하순께 0도에 가까워지는 곳도 있겠다.

첫 서리는 10월 중순, 첫 얼음은 10월 하순께 관측될 전망이다. 첫 눈은 11월20일께 예상된다.

최근 10년간 추세로 볼 때 첫 서리와 첫 얼음은 점차 늦어지고, 첫 눈은 빨라지고 있다. 여름과 겨울이 앞뒤로 길어지고 가을이 짧아지고 있단 얘기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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