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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 을지훈련 연계 민방공 대피훈련

큰 도로만 '텅텅'… '무관심 퍼포먼스'

  • 웹출고시간2011.08.18 19:21:3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준비는 거창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통제 인력 부족, 주관 부처의 형식적 훈련, 시민 안보의식 결여는 18일 민방공 훈련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민방공 훈련이 펼쳐진 18일 오후 2시 청주 성안길. 시민들이 아무 일 없다는 듯 편안하게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 임장규 기자
전시 대비 을지연습(16일~19일)의 일환으로 펼쳐진 이날 385차 민방위(민방공) 훈련은 적 포격 등 실제 공습 상황을 가정한 대피 훈련이었다.

정부는 최근 국가안보와 재난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사상 최초로 면 지역까지 훈련에 동참시켰다.

'애애앵~'. 시계 바늘이 오후 2시를 정확히 가리키자 공습 사이렌이 울렸다. 이동 중인 모든 차량이 통행을 멈추고 주민들이 대피소로 들어가야 한다는 신호다.

차량은 말을 듣지 않았다. 공무원, 경찰, 군인 등의 교통 통제가 시작됐지만 충북도청 앞 상당로를 달리던 차량이 모두 멈춰서는 데는 5분 가까이 걸렸다.

옆 인도를 지나던 일부 시민들은 욕설을 내뱉었다. "더워 죽겠는데, 난데없이 민방위냐"는 짜증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대로변에 나온 공무원들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라"고 아무리 외쳐도 모르쇠였다.

민뱡공 훈련이 펼쳐진 18일 오후 2시 경찰 통제로 청주지역 한 도로엔 차들이 멈춰서 있다.

ⓒ 김태훈 기자
그나마 대로변의 상황은 나았다. 바로 옆인 성안길은 완전히 다른 세상이었다.

공습 사이렌은 상가 음악소리에 가려 잘 들리지 않았고, 행인을 통제하는 병력은 단 한 명도 배치되지 않았다.

인근 공사 현장도 일상과 같았다. 요란한 공구 소리는 공습 사이렌을 원천 차단했다.

쇼핑을 나왔다는 김모(18·고2)양은 "민방위 훈련이 뭔지 잘 모른다"며 "군인들이 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상인 최모(46)씨는 "민방위 훈련에 아무런 관심도 없는 행인들을 보면 답답하다"며 "주관 관공서 준비 부족보단 시민 안보의식 결여가 더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등의 '안보 충격'으로 그 어느 때보다 강화된 제385차 민방위 훈련. 늘 그래왔듯, 이번 훈련도 공무원, 경찰, 군인과 극히 일부 시민만이 참여한 15분짜리 '퍼포먼스'에 그쳤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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