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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볕속 "풀베라"…할머니들 녹초

청주일자리사업 60~70대 노인에 강행
35도 폭염에 땀 '뻘뻘'…열사병 우려

  • 웹출고시간2011.08.08 20:24:1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난 5일 오후 지역공동체일자리 참여자들이 무심천 일원에서 풀베기 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 청주지역 낮 최고기온은 35도로 올 최고를 기록했다.

ⓒ 임장규기자
청주시가 35도 폭염 속에서도 60~70대 지역공동체일자리 참여자들에게 풀베기 작업을 시켜 말썽을 빚고 있다.

시는 지난 1일 2011년도 하반기 지역공동체일자리 사업을 시작했다. 오는 10월31일까지 3개월 간 400명이 참여한다.

주로 60~70대 노인들로 구성됐고, 80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자들에게는 월 93만원 정도가 지급된다.

같은 기간 130명이 참여하는 공공근로사업도 진행된다. 역시 비슷한 성격의 단기간 일자리 창출사업이다.

출발부터 모양새가 좋지 않았다. 지난 2009년부터 도마 위에 오른 '비생산성' 문제가 반복됐다. '풀베기' 같은 작업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 동 단위 사업장에선 마땅히 시킬 작업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런데 작업 시간마저 말썽이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한낮에도 예외가 없다.

지난 5일 청주지역 일부 작업장에선 대낮 풀베기 작업이 진행됐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35도까지 올랐다. 올 들어 최고기온. 기상청 혹서기 행동요령에 따르면 외출 자체를 자제해야 하는 날씨다.

한범덕 시장은 지난달 18일 주간업무보고회의에서 "폭염이 예사롭지 않다"며 "공공 근로자나 노약자 등의 폭염 대비에 힘을 쏟아달라"고 직원들에게 주문했지만, 헛구호에 그쳤다.

이날 노인 참여자들은 중간 중간 쉬면서 일을 했지만, 수건과 긴팔로 온 몸을 감싼 채 힘들어 하는 모습이었다. 같은 시각, 시청 산하 모든 기관은 에어컨을 틀었다. 실내온도 28도가 넘어서다.

담당 공무원은 "덥다고 일을 아예 안하게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작업을 하라고 당부했다"고 해명했다.

시 총괄 담당은 "이날 너무 더운 것 같아서 야외 작업을 자제하라는 메시지를 양 구청에 보냈는데, 일선까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며 "하루 작업하는 것보다 안전사고 예방이 더 우선인 만큼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겠다"고 말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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