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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치매와의 전쟁 고통의 눈물 거둘까

내년 상반기 국가관리위 신설…종합병원에 중앙센터

  • 웹출고시간2011.08.04 20:06:0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국가 차원의 치매관리 소식이 전해지자 치매환자와 가족들이 크게 반기는 모습이다.

치매는 65세 이상 노인 12명 중 1명꼴로 발병하는 전 국민 질병임에도 그동안 사회적 무관심에 묻혀왔다. '소리 없는 죽음'으로 불리며 환자 본인과 가족들만 눈물짓게 하고 있다.

이젠 정부가 나섰다. 4일 '치매관리법'을 공포했다. 치매 환자 및 가족의 고통과 사회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법은 내년 2월부터 시행된다.

◇'소리 없는 죽음' 치매

ⓒ 노컷뉴스
치매는 후천적 뇌기능 손상으로 지능, 의지, 기억 등이 상실되는 병이다. 주로 노인에게서 발병한다. 멀쩡하던 사람이 점점 어리석어진다는 의미다.

본인도 모르는 사이 뇌기능이 손상되고, 심할 경우 본인이 누구인지도 모른 채 죽어간다고 해 '소리 없는 죽음'으로도 불린다.

치매의 종류는 다양하다. 가장 흔한 알츠하이머병(퇴행성 뇌질환)을 비롯해 혈관 치매, 루이체 치매, 파킨슨 치매, 전두측두엽 치매 등이 있다.

치매가 심해지면 합병증이 나타난다. 폐렴, 욕창, 요로 감염이 주로 생긴다. 치매가 발병한 뒤 사망까지 이르는 기간은 평균 7~10년이다.

◇치매 20년 후 100만명 '훌쩍'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국내 치매 노인 수는 49만5천명이다. 2008년 42만1천명에서 크게 늘었다.

초고령 사회로 접어드는 2020년엔 75만명, 2030년엔 113만5천명, 2040년엔 168만5천명, 2050년엔 212만7천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65세 이상 치매 유병률도 올해 8.9%에서 2050년 13.2%로 증가할 전망이다.

의료비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2002년 4만8천명이 561억원을 지출한 뒤 2009년엔 21만5천명이 6천211억원을 썼다.

충북에는 1만8천명, 청주에는 4천700명의 치매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청주시의 경우 평균소득 50% 이하 351명만이 월 최대 3만원 약값을 받고 있다. 그 외 128명에겐 방문상담서비스가 제공된다. 나머지 치매환자 90%는 아무런 국가적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환자·가족만 남몰래 '눈물'

치매는 몇 집 건너 발병하는 흔한 질병임에도 '노망'이라는 또 다른 이름 아래 방관돼왔다. 해당 가정만 산더미처럼 불어나는 병원비 앞에 울 뿐이었다.

내년부턴 이런 고통이 조금이나마 덜어질 전망이다. 2012년 2월5일 시행되는 치매관리법에 따르면 그해 상반기 국가치매관리위원회가 신설되고, 종합병원 중 한 곳에 중앙치매센터가 지정된다.

5년 단위로 치매관리종합계획이 수립돼 치매 예방과 치료·관리 연구사업, 치매검진사업, 의료비 지원사업, 등록 통계사업이 이뤄진다. 구체적인 의료비 지원의 대상 및 기준, 방법은 오는 9월 중 입법 예고될 예정이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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