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책 읽기

(청주시립 정보도서관 북부담당)

이코노믹 씽킹
로버트 프랭크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펀드 하는 법’, ‘재테크는 이렇게’처럼 방법론적인 책을 보는 것도 도움이 되겠지만 우선 경제란 무엇인가에 대한 원론적인 부분을 한번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경제학 이론 책은 난해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이해하기란 쉽지가 않다.
이코노믹 씽킹, 누구나가 알법한 해석-‘경제적 생각’이다. 이 책은 경제라는 추상적인 의미를 재밌고, 즐겁게 설명해주고 있는 책이다.
경제란 어려운 게 아니라 우리의 삶속에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원리임을 알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정말로 어떤 핵심을 알고 있는 사람은 어려운 이론이라도 상대방한테 쉽게 전달할 수 있다. 원래 말을 어렵게 하는 사람일수록 그 내용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로버트 프랭크는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예로 들어 경제라는 어려운 주제를 생활 속으로 끌어들였다. 어떤 스토리를 가진 것은 이해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기억에 오래 남는다. 작가는 이러한 스토리 텔링 기법으로 어떠한 현상에 대한 예를 들고, 그 속에 있는 경제 원리를 설명한다. 이 글을 쓴 로버트 프랭크는 어려운 이론을 재밌는 이야기처럼 말할 수 있는 재담꾼이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라는 주제로 풀어낸 그의 이야기는 어렵지 않은데다 이해하기도 쉽다. 네팔에서 2년동안 평화봉사단 자원봉사자로 수학과 과학을 가르쳤던 이력을 보면 그가 경제학자로서의 계산적인 측면 말고도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도 함께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이 책을 덮게 될 쯤엔 아마도 세상의 모든 현상들이 경제적인 질서에 의해 교묘하게 얽혀 돌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무심히 지나치던 일들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 필연에 의해 돌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데서 오는 작은 놀라움과 경제적 지식을 함께 습득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