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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책 읽기 - 이미우 (청주시립 정보도서관 북부담당)

  • 웹출고시간2007.12.05 10:37:4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즐거운 책 읽기

이미우

(청주시립 정보도서관 북부담당)

이코노믹 씽킹

로버트 프랭크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은 요즘이다. 재테크나 펀드를 잘 하려면 전반적인 경제흐름을 알아야하고 경제를 바로 보는 시각을 가져야 한다.
‘펀드 하는 법’, ‘재테크는 이렇게’처럼 방법론적인 책을 보는 것도 도움이 되겠지만 우선 경제란 무엇인가에 대한 원론적인 부분을 한번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경제학 이론 책은 난해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이해하기란 쉽지가 않다.
이코노믹 씽킹, 누구나가 알법한 해석-‘경제적 생각’이다. 이 책은 경제라는 추상적인 의미를 재밌고, 즐겁게 설명해주고 있는 책이다.
경제란 어려운 게 아니라 우리의 삶속에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원리임을 알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정말로 어떤 핵심을 알고 있는 사람은 어려운 이론이라도 상대방한테 쉽게 전달할 수 있다. 원래 말을 어렵게 하는 사람일수록 그 내용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로버트 프랭크는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예로 들어 경제라는 어려운 주제를 생활 속으로 끌어들였다. 어떤 스토리를 가진 것은 이해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기억에 오래 남는다. 작가는 이러한 스토리 텔링 기법으로 어떠한 현상에 대한 예를 들고, 그 속에 있는 경제 원리를 설명한다. 이 글을 쓴 로버트 프랭크는 어려운 이론을 재밌는 이야기처럼 말할 수 있는 재담꾼이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라는 주제로 풀어낸 그의 이야기는 어렵지 않은데다 이해하기도 쉽다. 네팔에서 2년동안 평화봉사단 자원봉사자로 수학과 과학을 가르쳤던 이력을 보면 그가 경제학자로서의 계산적인 측면 말고도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도 함께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이 책을 덮게 될 쯤엔 아마도 세상의 모든 현상들이 경제적인 질서에 의해 교묘하게 얽혀 돌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무심히 지나치던 일들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 필연에 의해 돌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데서 오는 작은 놀라움과 경제적 지식을 함께 습득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내 영혼이 한 뼘 더 자라던 날

김훈 외 / 엠블라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통해서 우리 삶의 모습을 발견하는 28명의 소설가가 말하는 우리 삶의 특별한 순간을 담은 책으로 각각의 다른 이야기들은 우리가 지나온 삶의 순간들을 최소한 스물여덟 번 이상 돌아보게 해주고 있다. 하나의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우리 자신을 돌아보노라면 생각지도 못했던 변화가 우리를 찾아오는데 그것은 바로 가슴이 따뜻해진다는 것이다.

책 속의 내용 가운데 가장 우리 마음을 울렁이게 하는 것은 역시 부모에 대한 이야기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추억하는 내용을 통해 아들이 아버지를 온전히 이해하려면 아버지 나이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거나, 여동생이 떠난 후 어머니와 통화하는 내용을 통해 어머니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주 작은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소설가들이 소개하는 특별한 순간을 들여다보면서 우리가 매일 겪는 사소한 일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이 책의 이야기에 빠져 들다보면 우리의 삶은 언제나 특별하다는 것을 깨달음과 동시에 어느새 우리 영혼이 한 뼘 더 자라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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