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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07.26 10:28:2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사다리 걷어차기

장하준 저/부키

경제를 바라보는 또 다른 눈

경제하면 너무 어렵다. 신문의 경제면도, 경제뉴스도, 또 경제방송도 같은 한국말을 풀어 놓고 있는데 나는 늘 자막 없는 외국방송을 보는 듯한 기분을 느낀다. 어떤 회사가 상장이 됐고 석유값 폭등으로 다우지수는 내려가고, 그에 따른 코스피 지수도 떨어졌다 한다. 이런 말들을 들을 때마다 나는 늘 그렇게 생각한다. "아.. 그렇구나. 근데.. 그게 뭐지·"

또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사회시간에 우리나라는 개발도상국이라고 배웠다. 지금은 G20에 들어간 선진국이라고 한다. 내가 알던 후진국 인도와 중국은 개발도상국으로 발돋움 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도 난 늘 피부로 와 닿지 못한다. 그리고 왠지 잘 사는 나라는 왠지 처음부터 잘살았다고 막연히 생각했다. 경제관념이 희박한 나에게 미국이, 유럽의 강대국들이 어떻게 성장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나에게 이 책은 이 정도 경제상식쯤은 알고 있어야 한다며 최대한 객관적인 눈으로 알려준다. 경제상식이라고 하기엔 어려울 수도 있겠으나, 우리가 알고 있는 선진국들이 어떤 정책으로 부를 누리고 있는지, 그리고 지금 그들이 요구하는 후진국에 대한 정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말이다. 세계화와 자유무역을 외치는 작금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어떤 경제정책들로 우리나라가 성장할 수 있었는지 되돌아보고 선진국들이 주장하는 자유무역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빅 픽쳐

더글라스 케네디 저/밝은세상

다른 사람으로 살아갈 수는 없다

뉴욕 월스트리트의 유명 로펌에서 꽤 고정고객도 있는 잘나가는 변호사 벤! 그는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최고급 전원주택에서 예쁜 아내와 두 아들, 그리고 자신의 취미를 위해 수 천만 달러쯤 소비할 수도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소설가 지망생이었던 아내와의 문제 그리고 사진가가 되지 못한 자신의 꿈에 대한 미련으로, 쓰린 속을 달래며 매일 변호사 사무실로 출근한다. 이웃집 사는 사진가와 아내와의 불륜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이 소설은 꿈을 이루지 못한 변호사가 아내의 정부를 살해하고 그 정부의 신분으로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지금도 나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삶을 상상해보곤 한다. 어릴 적 꿈을 생각해보고, 그 꿈을 이뤘다면 너무 행복해하며 자유롭게 살고 있을 것이라고 지금의 삶이 답답하다고 느낀다. 지금의 나도 꽤 노력하고 수많은 시간이 겹겹이 쌓여 이루어진 모습일진데, 이러저러한 공상으로 나를 바닥끝까지 추락해버린다. 벤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사실 이 책은 사백페이지라는 책 두께가 무색하게 금방 읽히는 책이다. 주인공 벤이 사진가 게리로 살아가는 과정에서 진실이 탄로 날까봐 독자와 주인공 벤은 책 읽는 내내 조마조마 가슴을 졸인다. 그리고는 계속해서 변명꺼리를 만든다. 살인자이긴 하지만, 그래도 벤 만큼은 잡히지도 않고 미국 어디선가 누구의 신분으로든 유명 사진가가 됐으면 하고 말이다.

나는 요즘 나에게 주문을 외우다. "당당하게 나로 살기"라는 말을 늘 되내인다. 어릴 적 꿈을 이루지 못했을 지라도, 자유롭게 살지 못하는 나 일지라도 지금 현재의 나 자신이 가장 내 자신스러운 모습일 것이다. "인생은 지금 이대로가 전부야. 자네가 현재의 처지를 싫어하면, 결국 모든 걸 잃게 돼! 내가 장담하건데 자네가 지금 가진 걸 모두 잃게 된다면 아마도 필사적으로 되찾고 싶을 거야. 세상일이란 게 늘 그러니까..." 벤의 친구 빌의 말처럼.. 나는 마치 숙제처럼 현재의 나를 사랑하고 보듬고 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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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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