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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 제대로 풀린 청주시 공무원

방송사 여직원 성추행… 술취해 경찰 폭행까지…

  • 웹출고시간2011.07.13 20:03:3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시 공무원들의 공직기강이 바닥에 떨어졌다.

방송사 여직원 성추행에 이어 이번엔 경찰관을 때렸다. 나사가 풀려도 단단히 풀린 셈이다.

청주흥덕경찰서는 13일 술에 취해 경찰관을 폭행한 청주시청 6급 공무원 A(51)씨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1일 밤 12시께 한 아파트 입구에 만취상태로 쓰러져 있던 자신을 부축하던 경찰관 2명을 수차례 때린 혐의다.

A씨는 경찰에서 "속상한 일로 술을 많이 마셨다. 자세한 일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 감사관실은 사정기관 판단 결과에 따라 징계수위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하루 앞선 12일엔 성추행 파문을 일으킨 시청 5급 공무원 B(52)씨가 직위해제 됐다.

B씨는 지난 7일 청주 모 방송사 직원 10여명과 저녁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술을 마신 뒤 여직원들의 몸을 만지고, 음담패설을 하는 등 성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한범덕 시장은 지난 11일 해당 방송사를 찾아 사과의 뜻을 전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화가 단단히 난 한 시장은 12일~13일 이틀간 시 산하 6급 이상 공무원에 대한 '성희롱 예방교육'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12일 오후 3시 시청 대회의실에선 평균연령 50세 이상 간부공무원 105명들의 때늦은 성교육(?)이 이뤄졌다.

직접 마이크를 잡은 한 시장은 "공무원은 공인이기 때문에 공과 사는 확실히 구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관리자들이 솔선수범하라"고 강조했다.

13일 청주시청에서 열린 ‘성희롱 예방 및 공직기강확립 교육’에 참석한 직원들이 한범덕 시장의 강의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 김태훈기자
또 "언어폭력도 성희롱이 될 수 있다"며 "술자리·노래방 문화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한 시장 교육 이후엔 성희롱 예방 동영상 교재를 시청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근본적 문제는 '성희롱, 성추행'이 아니라, '청주시청 직원들의 공직기강 해이'라는 의견이 청내 안팎에서 쏟아졌다.

한범덕 시장을 비롯, 간부 공무원들의 조직 장악력도 도마 위에 올랐다. 민선 5기 출범 이후 각종 공직기강 사건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을 포함해 한 시장 취임 이후 지난 1년 간 강제추행 3명, 음주운전 8명, 횡령 1명이 징계 명부에 올랐다.

소통을 유난히 강조하는 한범덕 시장. 그의 뜻과 달리 지금 청주시 공무원들의 공직기강 나사는 풀릴 때로 풀렸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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