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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도로, 비만 오면 '물바다'

대부분 물 잘 안빠지는 아스팔트 포장
경사면 울퉁불퉁…빗물받이 무용지물

  • 웹출고시간2011.07.11 19:57:3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11일 배수가 잘되지 않아 빗물이 고여 있는 도로를 지나는 차량들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운행을 하고 있다.

ⓒ 김태훈 기자
청주시 도로 위에 고인 빗물이 빠지지 않고 있다.

장마 등 집중호우 때마다 발생하는 고질 현상이다. 시는 그럴 때마다 응급복구만 할뿐 근본적인 대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11일 청주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7일 새벽부터 이날 오후까지 청주지역 누적 강우량은 193.5㎜. 1시간 최다 강우량 22㎜의 '물 폭탄'은 도로 가장자리 곳곳에 물웅덩이를 만들었다.

이 기간, 인도를 걷던 시민들은 빠른 속도로 달리는 차량에 '물 세례'를 받기 일쑤였다. 대형버스라도 지나가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원치 않는 '샤워'를 해야 했다.

원인은 몇 가지다. 일단 청주도심에는 빗물이 스며들 공간이 많지 않다. 물을 땅속으로 흡수하는 '투수' 재질은 주로 인도에만 깔려 있다.

차도는 대부분 아스팔트로 포장된다. 물을 흡수하지 못하는 재질이다. 쏟아진 빗물은 도로 양 쪽 20m마다 설치된 '빗물받이' 시설로 흘러 들어간다. 이 밑에 설치된 관로를 따라 하수처리장에 집결된다.

문제는 빗물받이까지다. 빗물이 웅덩이 같은 '장애물'에 걸려 흘러가지를 못한다.

지반 침하, 울퉁불퉁 경사면 등이 원인이다. 모두가 부실시공에서 비롯됐다. 이 같은 현상은 새로 포장하거나 개설한 도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시는 그럼에도 "빗물받이에 각종 쓰레기가 차서 물이 잘 안 빠진다"고 설명하고 있다.

양 구청은 도로 보수 기동반을 편성, 파손된 도로를 매일 확인하고 있다. 문제가 발생하면 아스콘 덧씌우기, 이른바 '땜질 보수'를 하는 정도다.

파손되지 않은 정상 도로 가장자리의 빗물 고임 현상에 대해선 '시공 상의 문제'라는 얘기만 하고 있다.

시민 김모(여·29)씨는 "비가 올 때마다 차량 바퀴에서 튀는 빗물에 옷이 젖는다"며 "언제까지 애꿎은 보행자만 피해를 입어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 임장규·김경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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