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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동물원의 최대 화두는? 먹이와 폭염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동물들 입맛 잃어
소고기 전량 수입해 '병든 소' 걱정 없어

  • 웹출고시간2011.06.19 20:41:2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요즘 지역사회 최대 화두는 '먹을거리 파동'과 '폭염'이다. 물론 인간 사회에서다.

그렇다면 동물 세계의 화두는 무엇일까. 인간 사회와 같다. 역시 먹이와 폭염이다. 말이 통하지 않아 직접 물어보진 못했지만, 사육사에 따르면 그렇다. 19일 청주동물원 식구들의 얘기를 엿들었다.

◇병든 소고기? 우린 안 먹어!

19일 청주동물원에서 사육사가 더위에 지친 호랑이에게 점심식사로 소고기와 닭고기를 우리에 넣어 주고 있다.

ⓒ 김태훈기자
청주동물원 육식동물은 주로 소고기와 닭고기를 먹는다. 최근 지역사회에서는 병든 소고기를 넣은 해장국이 논란거리지만, 여기선 딴 나라 얘기다.

해장국이란 음식을 먹을 리도 없거니와, 국제기준을 통과한 호주산 육우를 먹기 때문이다. 어차피 물 건너온 동물들에게 국내산, 수입산을 가르는 의미는 없다.

소고기라면 '환장'을 하고 먹는 동물은 '사자'다. 하루 2㎏을 먹어 치운다. 시베리아 호랑이가 1.7㎏으로 두 번째 먹성이다.

나머지 포유류는 소고기보단 닭고기를 사랑한다. 반달곰과 불곰(하루 섭취량 각 2㎏), 표범(1.5㎏), 코요테(1㎏) 등이 즐겨 먹는다. 닭고기는 전량 국내산으로 공급된다.

동물들이 제일 싫어하는 고기는 돼지고기다. 몇 년 전 조류독감 파동 때 닭고기 대신 돼지고기를 줬지만 대부분 멀리했다. 몇몇은 소화를 못시켜 설사까지 했다.

육류, 채소류, 건초류 등 모든 먹이를 합친 하루 식대는 얼마나 될까. 65만원이다. 1년 단위로 계산하면 2억4천만원이나 된다.

하지만 128종 585마리에 달하는 식구수를 감안하면 그리 많지 않은 액수다. 최소한 인간 보단 싸게 먹힌다.

◇30도 넘는 폭염… 먹기도 귀찮아

청주동물원에서 날아든 안타까운 소식이다. 최근 동물들의 먹성이 떨어졌단다. 너무 더워서다.

수은주가 30도를 돌파한 19일 오후. 청주동물원의 모습을 한자로 표현하면 '大'자다. 어느 동물 할 것 없이 '大'자 모양으로 뻗었다. 얼룩말은 옆으로, 반달곰은 뒤로 드러누웠다. 사자는 혓바닥을 길게 내밀며 '헉헉'거린다.

아프리카에서 건너온 미어캣, 사막여우도 한국의 불가마를 힘들어하는 모습. 바위굴과 그늘에서 도무지 나올 생각을 안 한다.

때 이른 찜통더위에 동물들의 식욕도 떨어졌다. 동물원 관계자는 "서울대공원처럼 수박 같은 여름철 별미를 주고 싶어도 예산 여건상 엄두도 못 내고 있다"고 했다.

이 더위에 혼자만 신난 동물이 눈에 띈다. 평생 시원한 물속에만 사는 물범은 한국의 더위를 알 리 없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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