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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급공사 수주는 '로또 당첨'

건설업 '타이밍 맞으면 대박'은 옛말
갈수록 물량 줄어 업체들 고통

  • 웹출고시간2011.06.16 20:58:2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건설업은 부침이 심한 업종으로 꼽힌다.

한방에 대박을 터뜨릴 수도 있고, 자칫 하루아침에 부도가 나기도 하는 등 앞날을 예측하기 어려운 업종이다.

이런 롤러코스터 같은 면이 있기 때문에 위험부담도 크지만 제대로 타이밍이 맞으면 단박에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한번 발을 들여 놓으면 빠져나오기가 힘든 묘한 매력을 갖고 있는 것이 건설업이도 하다.

그러나 이러한 매력적인 요인도 이젠 옛말이 됐다.

무엇보다 공사 물량 자체가 줄었기 때문이다.

파이가 줄어든 시장에서 더이상의 대박신화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실제로 최근 건설협회 충북도회가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건설업계가 얼마나 고통의 나락에서 헤매고 있는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지난 5월20일 기준으로 지난해와 올해 발주기관별 공사건수와 금액을 비교해 보면 전체적으로 공사발주 건수는 23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84건 보다 18.3%가 줄었고, 금액으로는 4천897억7천만원에서 3천968억1천만원으로 18.9%가 감소했다.

기관별로는 충북도청이 건수는 6건에서 16건으로 늘었지만 금액은 953억8천만원에서 626억6천만원으로 무려 34.3%가 줄었다.

도내 12개 시군은 건수는 156건에서 127건으로 18.6%가 줄고 금액은 1천520억8천만원에서 933억4천만원으로 38.5%가 감소했다.

충북교육청은 건수는 34건에서 35건으로 1건이 늘었지만 금액은 325억7천만원에서 196억7천만원으로 줄었다.

국토관리청은 11건에서 6건으로 건수가 줄면서 금액 역시 58억8천만원에서 20억2천만원으로 무려 65.2%가 감소했다.

농어촌공사는 11건에서 2건으로 건수가 크게 줄었고 금액도 462억1천만원에서 418억원으로 9.5%가 줄었다.

반면 조달청은 17건에서 18건으로 늘었고 금액도 948억1천만원에서 1천566억원으로 무려 65.2%가 늘어 다른 기관의 감소와 대조를 보였다.

도로공사도 1건에서 7건으로 증가했고, 금액은 7억원에서 41억9천만원으로 6배 가까이 늘어났다.

하반기에는 관급공사 물량이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에는 조기발주에 따라 물량이 있었지만 하반기에는 발주 물량이 더욱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건설업계가 고사위기에 몰리자 자구책으로 건설협회 충북도회가 공공기관을 일일이 찾아 다니며 신규 물량 확대를 적극 건의하고 나섰다.

아울러 대형 공사 분할 발주로 지역업체 수주물량을 늘려줄 것을 간절히 촉구할 예정이다.

건설협회 충북도회는 "자치단체, 공공기관·단체와의 지속적인 간담회를 통해 신규 공사 물량 확대를 건의하고, 지속적으로 공사물량을 모니터링해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공사물량확대를 위한 예산증액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관급공사 수주는 말그대로 로또에 당첨되는 것에 비유할 정도로 어렵다"고 했다.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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