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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 버린 성안길…밤마다 만신창이

쓰레기 악취에 불법 주정차 몸살
공사까지 강행…주민 불편 호소

  • 웹출고시간2011.06.15 20:32:1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옛 청주읍성의 중심 거리이자 오늘날 패션의 거리인 청주 성안길이 밤마다 신음하고 있다.

거리를 새까맣게 뒤덮을 정도의 쓰레기와 불법 주·정차 차량 때문이다. 최근엔 공사 먼지·소음까지 성안길 밤하늘을 괴롭히고 있다.

최근 청주 성안길의 밤 모습. 불법 쓰레기, 불법 주정차 차량, 각종 공사로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다.

ⓒ 임장규 기자
무엇보다 성안길을 가장 아프게 하는 주범은 쓰레기다. 일단 그 양이 어마어마하다. 하루 4.5t이다. 청주지역 일반 가정 하루 쓰레기 배출량(0.85kg)의 5천300배 수준이다.

이 중 어쩔 수 없이 수거하는 불법 쓰레기가 상당하다는 게 구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주말 없이 성안길 지역에 6명의 환경미화원을 투입하고, 매일 새벽 2~3시마다 청소차량이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나 하나쯤이야'란 시민의식이 근본적 문제다.

눈에 보이는 곳만 치우는 청소행정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메인거리를 제외한 골목골목은 밤·낮 할 것 없이 쓰레기 천지임에도 청소의 손길은 잘 닿지 않고 있다.

성안길의 고질병은 또 있다. 바로 불법 주·정차다.

차도와 인도를 반씩 걸쳐 주차한 차량들이 보행자들의 통행을 매일같이 방해하고 있지만, 야간이라는 이유로 단속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런 몸살을 앓는 성안길이 최근엔 기침까지 하고 있다. 각종 공사현장에서 발생되는 먼지 탓이다.

현재 성안길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표적 공사는 '살고 싶은 도시 만들기 사업'이다. 성안길, 중앙로의 도로를 정비하고 물길, 벽천(壁泉) 등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오는 10월 말까지 30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상가 영업 피해를 고려, 주로 야간에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공사 현장에서 나오는 먼지와 소음은 막지 못하고 있다. 창문을 열고 지내는 여름철 특성 상 인근 주민들은 괴로울 수밖에 없다.

이외에도 성안길 주변에선 남궁타워 신축공사, 우리은행 청주지점 신축공사, 청주읍성 터 발굴조사 등이 진행 중이다.

주민 최모(40)씨는 "청주의 자랑 성안길이 쓰레기 악취, 불법 주·정차 차량, 공사 먼지·소음 등으로 밤마다 만신창이가 되고 있다"며 "지자체가 좀 더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개선을 한다고 하지만 역부족"이라며 "성안길을 내 집처럼 생각하는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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