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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서 대학생 헌혈 뒤 쓰러져 뇌사

머리 크게 다쳐 5일째 의식회복 못해
가족들 장기기증키로… 안타까움 더해

  • 웹출고시간2011.06.14 19:29:3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 청주에서 20대 남성이 헌혈을 한 뒤 갑자기 쓰러져 사실상 '뇌사' 판정을 받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세계 헌혈자의 날인 14일 충북혈액원 등에 따르면, A(26·대구 모 대학 휴학생)씨는 지난 9일 오후 3시10분께 헌혈의 집 충북대 센터에서 헌혈을 한 뒤 기념품을 받는 과정에서 갑자기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바닥에 머리를 세게 부딪친 A씨는 곧바로 인근 충북대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수술을 받았으나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병명은 두 개골 골절·함몰에 따른 뇌출혈.

의료진은 13일 충북혈액원 측과 만나 "최선을 다했지만 현재로선 의학적 방법이 없다. 심장박동이 앞으로 7일~10일 밖에 뛰지 못할 것"며 사실상 뇌사 판정을 내렸다.

올해 처음으로 헌혈을 한 A씨는 5번 째 헌혈을 마친 뒤 이 같은 변을 당했으며, 평소 지병은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터지자 충북혈액원 측은 크게 당황하는 모습이다. 자칫 외부로 알려질 경우 혈액수급사업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헌혈과정에선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문진·채혈 절차를 정상적으로 이행했고, 기념품 배부 장소에서도 A씨가 간호사와 대화를 나누는 등 특이사항이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다만, 채혈 침대에서 간호사 지시 없이 5분여 만에 일어난 게 어지럼증의 간접적 원인 아닌가 보고 있다.

하지만 이 부분도 문제의 소지가 있다. 혈액원 지침 상 '헌혈을 한 뒤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라'고 돼 있지만, 헌혈자 입장에선 '충분한 휴식'이란 표현이 막연할 수밖에 없다.

이번 사건의 경우 사전 안내를 하면서 채혈 후 10분 정도 쉬라고 했다지만, 어디서 어떻게 쉬라는 정확한 안내는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혈액원은 일단 과실 여부를 떠나 병원비와 보상금을 지불하는 등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이다.

충북혈액원 관계자는 "아직 헌혈로 인한 인과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면서도 "어쨌든 이번 일로 혈액사업에 차질이 생기진 않을까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A씨의 가족은 13일 충북적십자사에 A씨의 장기를 기증하겠다는 뜻을 밝혀와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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