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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읍성 우물 이전·보존

18세기 '읍성도' 그림과 정확히 일치
나머지 1개는 세종실록 지리지 우물

  • 웹출고시간2011.06.14 19:59:3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18세기말에 제작된 청주읍성도

고지도 등에 등장하는 청주읍성내 옛우물이 해체되지 않고 실내 공간으로 옮겨져 보존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은 지난 13일 남문로2가의 우리은행 청주지점 신축부지 현장에서 전문가 검토회의를 갖고 '관련 유구를 최소한 이전·보존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충북도문화재연구원(원장 장호수)은 지난 5월 4일부터 일대에서 발굴조사 활동을 벌여 왔다.

그 결과, △방형 모양의 고려시대 우물 1기(60x60x215㎝) △같은 모양의 조선시대 우물 1기(110x100x170) △석렬 2기 등의 유구를 발굴했다.

고려시대 우물에서는 청자편, 조선시대 우물에서는 백자편 등이 함께 출토되면서 편년(연대 설정)의 주요 근거가 됐다.

이같은 발굴 성과와 관련, 18세기 말에 제작된 청주읍성도에 우물이 뚜렷히 그려져 있어 '고지도 속의 그 우물인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주읍성도에는 성안에 3개의 우물이 존재한다는 의미로 'O+井' 표시를 해놓고 있다.

이번에 발굴한 구역에도 'O+井' 표시가 뚜렷히 존재, 2기 우물 중 1기가 고지도 속의 우물임이 분명해졌다.

정황상 이 우물은 조선시대 우물로 추정되고 있다. 나머지 1기(고려시대)는 세종실록지리지에 등장하는 우물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발견된 조선시대 우물(사진좌측)과 고려시대 우물.

노병식 조사연구실장은 "세종실록지리지에는 '청주읍성 안에 13개의 우물이 있는데 겨울·여름에 마르지 않는다'(內有井十三 冬夏不渴)는 표현이 나온다"며 "이 우물중의 하나가 어떤 이유로 폐쇄·매몰됐다가 이번에 발견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고려사에도 홍수에 따른 우물의 존재를 알게 하는 표현이 존재한다"며 "이번에 발견된 고려시대 우물도 당시에 존재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고려사에는 '인종 14년 6월 초하루 정유일에 청주 평지에서 물이 솟아나와 물에 떠내려간 집들이 182호였다'(仁宗十四年六月丁酉 朔淸州平地湧漂流人家有百八十…)는 내용이 등장한다.

한편 일부에서는 옛우물의 문화재적 가치를 들어 현장 보존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경우는 직전에 발굴됐던 남궁타워 신축공사 부지와의 형평성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이다. 당시에도 '이전후 실내공간 보존'이라는 결정이 내려진 바 있다.

/ 조혁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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