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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06.13 19:29:3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8회 세계 헌혈자의 날

우리는 헌혈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음에도 선뜻 실천하지 않는다. 잠깐의 두려움, 망설임 때문이다.
주사바늘이 무섭다면, 이런 방법은 어떨까. 부부나 연인이 손잡고 헌혈하는 방법이다. 두려움은 반이 되고, 사랑 나눔은 배가 될 것이다.
8회 세계 헌혈자의 날인 14일. 충북의 대표 '헌혈사랑' 부부들을 소개한다.
◇173회 신동우·최순희씨 부부 - 부적격 판정에 술·담배 끊어


충격이었다. 간수치가 높아 헌혈을 할 수 없다니….

고교시절부터 헌혈을 해 온 신동우(53·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씨. 나이 오십을 갓 넘겨 헌혈 부적격자로 판정받은 자신이 한심했다. 그날 바로 술·담배를 끊었다. 다시 헌혈을 하겠다는 신념으로 운동에 매달렸다.

건강은 좋아졌고, 몇 달 뒤 헌혈에 성공(?)했다. 집에 돌아와 부인 최순희(49)씨에게 헌혈을 권했다. 생명을 나눌 수 있고, 자신의 건강도 체크할 수 있다고 설득했다.

부부는 시간 날 때마다 헌혈의 집을 찾았다. 지금까지의 기록은 신씨 114회, 부인 최씨 59회. 둘이 합쳐 173회다. 신씨는 "부부합산 200회가 작은 목표"라며 "헌혈을 같이 한 뒤 사랑은 더 깊어졌다"고 웃었다.

◇220회 함석문·오인순씨 부부 - 헌혈 위해 왕복 2시간 운전


지난해 부부의 날을 하루 앞둔 5월20일. 충남 조치원에 사는 함석문(51)·오인순(여·48)씨 부부는 부부합산 200회 헌혈을 달성했다.

이들 부부의 헌혈 사랑은 지난 1992년부터. 부족한 혈액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언론보도를 남편 함씨가 접하면서다.

그런데 조치원에는 헌혈할 장소가 없었다. 왕복 2시간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한 달에 2~3차례 청주 성안길 헌혈의집을 찾았다.

함씨 113회, 오씨 107회. 오늘도 헌혈 침대에 나란히 누운 부부는 서로를 지긋이 바라본다.

◇116회 최영철·염연경씨 부부 - 피 뽑느라 결혼식도 늦을 뻔


결혼식이 막 시작되려고 했다. 어라? 신랑이 보이지 않는다. 다급해진 신부가 전화를 했다. 들려오는 황당한 소리. "미안, 헌혈하느라 좀 늦었어."

피 뽑느라 결혼식도 늦을 뻔한 최영철(29·청주시 흥덕구 모충동)씨. 참 못 말리는 헌혈사랑이다. 그런데 동갑내기 부인 염연경씨의 헌혈사랑도 만만치 않다. 결혼 전 둘의 주된 데이트 장소가 헌혈의 집이었다고.

이들은 20대 최고 수준의 부부합산 기록을 갖고 있다. 최씨 76회, 염씨 40회다. 부부는 "태어날 아이들에게도 헌혈 사랑을 물려주고 싶다"며 손을 꼭 잡았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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