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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댐서 발견된 금동불상 2구 '가짜'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 감정결과 모조품 판명
발견자, 소유권 이전후 진품여부 다시 확인할터

  • 웹출고시간2011.06.07 19:48:4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난달 10일 석가탄신일에 청원군 문의면 대청댐 인근에서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끌었던 금동불상 2구가 모두 '가짜'인 것으로 밝혀졌다.

7일 충주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청원군 문의면 대청댐 인근에서 발견된 금동불상 2구가 모두 '모조품'이라고 밝혔다.

감정에 참여한 충북대 고고미술학과 김춘실 교수와 강우방 전 문화재 위원은 소견서에서 '진품과 장식이 전혀 다르고 소재나 디자인 등도 정교한 편이 아니다'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큰 금동 불상은 수종사출토반가상과 비슷하지만 크기를 확대해 놓은 것으로 보이며 작은 것은 국립 부여 박물관에 있는 사유상을 모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이 물품은 근래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라며 "삼국시대에 사용하던 재질도 아니고, 보존상태도 그 때부터 내려왔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춘길 교수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중원문화재연구소에 (개인)의견을 냈으니 종합적인 것은 문화재연구소와 상의하라"며 답변을 피한뒤 "최종적으로는 문화재청이 판단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한편, 금동불상 2구는 석가탄신일인 지난달 10일 청원군 문의면 대청댐 인근에서 취나물을 캐던 김모(41)씨가 손을 씻다가 우연히 발견했는데, 신고일로부터 1년 14일이 지나도록 실제 소유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최초 습득자인 김씨에게 소유권이 넘겨진다.

김씨는 "길가에서 우연히 주운 게 아니라 땅 속에 묻혀 있던 것을 발견한 것이기 때문에 모조품이라고는 생각이 안든다"며 "소유권이 이전되면 진품여부를 다시 알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cb21.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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