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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재정신, 왜 이 시대에도 유효한가

1일 국회서 학술세미나…단재사상의 의미 고찰

  • 웹출고시간2011.06.01 20:07:3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단재문화재단이 주최한 '2011 단재문화예술제천 학술 세미나'가 1일 오후 서울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단재 신채호에 대한 회상과 기념 의미'를 주제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만열 숙명여대 명예교수와 이종호 한국예술종합학교 건축과 교수가 등단, '왜 이 시대에도 단재인가'와 '기념의 장소를 위한 상상력- 무엇을 어떻게 기념할 것인가' 제목의 내용을 각각 발표했다.

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한 이 명예 교수는 "단재사상은 이 시대에도 계속 유효하다"고 전제, 그 이유로 △해동하는 지식인 △균형감각 △민중에 대한 사랑 등을 꼽았다.

그는 전자에 대해 "한말 일제하를 살아간 지식인 중 그들의 신념과 행동을 일치시키려고 한 인물은 적지 않다"며 "그러나 단재만큼 문제의식, 자기 이념화, 행동철학 순으로 실천한 이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 근거로 단재의 인생이 개신유학자-언론 계몽운동-해외망명-역사연구-독립운동 투신 등 항상 민족의 아픔과 호흡을 함께 하고 어루만지려 한 점을 들었다.

이 명예교수는 단재의 균형감각에 대해 "일반의 생각과 달리 단재는 '시대의 변화에 대처하려면 개화해야 하지만 그런 개혁사업 못지 않게 국수를 보전하는 보수사업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 명예교수는 "생전의 단재는 풍습, 풍속 등 전통적인 것을 중시하면서도 20세기 신국민(新國民)이 힘써야 할 덕목으로 입헌국가, 국민경제, 의무교육, 국민의무병제 등을 강조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후자에 대해서는 "영웅과 국민을 중시했던 단재는 대한제국이 멸망한 후 민중을 전면에 내세우기 시작한다"며 "이는 민중만이 역사흐름의 주체가 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단재의 이런 사상은 "민중과 민족을 동시에 해방시킬 수 있는 것은 무정부주의 밖에 없다"는 논리로 발전, 이후 군사주의 모색 단계로 방향을 틀게 된다고 밝혔다.

이 명예교수는 단재정신의 유효성과는 별개로 그의 역사저술 특징을 장문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단재의 역사저술 특징으로 △상고사 체계화 △부여·고구려 중심의 고대사 △백제 요서경략설 △삼한 중국 존재설 등을 언급, 이것이 민족주의 사관의 본류를 형성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등단한 이종호 교수는 단재기념 장소의 방향으로 "묘역 중심의 재정비 뿐 아니라 가칭 '단재학당'과 같은 도시 내부의 공간도 필요하다"며 "나아가 동북아에 걸쳐있는 단재의 궤적을 연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회에는 토론자로 이상훈 충북지역개발회장, 충북대 김승환 교수, 윤석위 문화사랑방 대표 등이 참석했다.

/ 조혁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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