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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부서별 이색 사진전… 민원인도 '함박웃음'

'나눔' 인간 글씨 만든 주민복지과 우승

  • 웹출고시간2011.05.25 21:23:2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시청 직원들이 요 며칠간 '싱글벙글'이다. 23일부터 25일까지 열린 '부서별 추억 만들기 사진전' 때문이다.

시는 행복한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봄날 사진 이벤트를 마련했다. 부서별 '소통'과 '화합'을 주제로 했다. 결과는 대성공.

평소 딱딱한 이미지를 탈피한 공무원들의 모습에 직원들은 물론, 민원인들까지 함박웃음을 지었다.

시청 1층 현관 입구에 내걸린 사진엔 부서별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담겼다. 봄꽃 만개한 시청 소공원을 배경으로 별별 포즈가 나왔다.

행사를 주관한 총무과는 각 부서에 스티커 1장을 나눠줬다. 소통과 화합이 돋보이는 부서 사진에 한 표를 행사하라는 뜻이다. 본인 부서 투표를 방지하기 위해 고유 번호까지 부여했다.

결과는 재미났다. '파이팅!'을 주제로 한 시장실은 0표를 받았다. 사실 시장실은 투표 대상에서 제외됐다. '아부 표'를 우려해서다.

하지만 괜한 기우. 주먹을 불끈 쥔 채 "파이팅"을 외친 포즈는 0표를 받아도 할 말 없을 정도로 지극히 무난했다.

옆에 걸린 공보관실은 달랐다. 언론을 상대하는 부서다웠다. 'ON AIR'란 주제로 각종 영상장비를 총동원했다. 하지만 달랑 1표. "지나치게 전문적"이라는 다른 부서원들의 평이 나왔다.

청주시청이 실시한 '부서별 추억 만들기 사진전'에서 2표를 얻은 문화관광과의 '봄날, 유쾌한 연주'

문화예술을 다루는 문화관광과 역시 돋보였다. '봄날, 유쾌한 연주'란 주제 아래 전 직원이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변했다. 나비넥타이 의상에 각종 악기를 들고 화합의 무대를 연출했다. 2표.

몇몇 부서의 '어색한 표정'은 웃음을 자아냈다. 전형적인 무표정 공무원 자세를 취한 위생안전과(1표), 남자 직원만 득실득실한 탓에 표정부터 어두운(?) 청소행정과(1표). 사진 속 모습은 제각각이었지만, 행복한 모습은 여느 부서나 똑같았다.

4표를 얻어 우승한 주민복지과의 '나눔 인간 글씨'

사진전의 우승은 주민복지과에 돌아갔다. 4표를 받았다. 하얀색 셔츠와 검은색 바지를 맞춰 입고 '나눔'이란 인간 글씨를 만들었다. '전 직원이 서로 마음을 나눔으로써 삶이 따뜻해지길 소망합니다'라는 작품 설명도 타 부서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부상은 한범덕 시장과의 맛난 밥이다.

별 비용을 들이지 않고 직원과 민원인을 웃음 짓게 한 특별 사진전. 청주시는 다시 한 번 이벤트를 개최할 생각이다. 시민들도 참여하는 방식으로다.

소통, 그 현장 속으로 청주시청 공무원들이 카메라를 들고 달려간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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