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한우값, 삼겹살 보다 싸진 이유 있었네

구제역 파동 후 한우입식 선호 영향
도내 9개 축협 출하량 크게 늘어나

  • 웹출고시간2011.05.25 21:03:5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어 세상에 이런 경우도 있나"

한우가 삼겹살 보다 싸졌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소비자들은 대부분 이같은 반응을 보였다.

적어도 2배 이상 가격이 한우가 비쌀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삼겹살 보다 싸다는 얘기가 믿어지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이것은 엄연한 사실.

청주하나로클럽에서 25일 유통된 한우국거리(100g)는 2천660원, 반면 삼겹살(100g)은 2천680원이었다.

이렇게 상상도 하지 못한 일이 발생한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구제역 파동후 축산농이 육우와 젖소 입식을 꺼리는 대신 한우 입식을 선호한 것이 결정적인 원인으로 밝혀졌다.

올해 도내 축산농가에서 입식한 한우는 모두 20만1천974마리로 지난해 보다 약 5천300마리가 증가했다.

하지만 육우는 2만4천717마리에서 2만276마리로 4천400여마리가 줄었고, 젖소 역시 2만2천707마리에서 2만1천704마리로 1천여마리가 감소했다.

이러한 한우 입식의 증가는 곧바로 공판장 출하 물량 증가로 이어졌다.

올들어 4월말 현재 도내 9개 축협을 통해 출하된 소는 4천968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 출하된 4천844마리 보다 124마리가 늘었고, 전국적으로는 무려 3만마리가 넘게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소 출하량이 늘면서 가격하락으로 이어져 삼겹살 보다 한우가 싸지는 기현상이 발생했다.

충북농협 관계자는 "도내 축산농가에서 사육하는 소는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한우 입식은 크게 늘고 젖소와 육우 입식은 급감해 한우가 폭락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한우값이 폭락하자 축산농들은 애를 태우고 있다.

자칫 가격 하락이 장기화 될 경우 적잖은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일부 축산농에서는 출하를 기피하는 등 물량조정에 들어갔다.

하지만 사료비 부담 가중 등으로 농민들은 이중 삼중의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천의 한 축산농은 "소값이 계속해서 떨어져 출하를 미루고 있다"며 "출하연기에 따른 사료비 부담이 만만치 않지만 제값을 받으려면 어쩔 수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김정호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