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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범덕 청주시장 "해외출장? 여론이 무서워…"

자매도시 잇단 방문 요청에 고민

  • 웹출고시간2011.05.18 20:52:0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한범덕 청주시장이 비행기 공포증(?)에 시달리고 있다. 고소 공포증이 있어서는 아니다. '여론'이 무서워서다.

한 시장은 요즘 해외출장 여부를 놓고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잇단 국제 자매도시의 방문 요청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명쾌한 답을 내리지 못하는 모양새다.

안 가자니 국제 자매도시의 방문 요청을 무시하는 것 같고, 가자니 '외유성 해외출장'이라는 여론의 뭇매를 맞을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청주시의 국제 자매도시는 일본 돗토리시(1990년 협약 체결), 중국 우한시(2000), 미국 벨링햄시(2008). 우호도시로는 일본 고후시(2002), 중국 후저우(2006), 몽골 자브항도(2011)가 있다.

한 시장은 지난해 10월 취임 후 처음으로 외국행 비행기를 탔다. 목적지는 자매결연 10주년을 맞은 중국 우한시.

시는 현지 경제무역상담회장에 지역 중소기업 제품을 전시, 중국 중앙정부소속 작물연구소에 농기계 8대를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우한시 인접 도시인 퍼헤이시도 파종기 1천여대를 구입키로 했다. 교류사업 논의 외에 분명 눈에 보이는 유형적 성과를 거둔 것이다.

우한시 방문 뒤 국제 자매도시와 우호도시의 방문 요청이 잇따랐다. 올해만 3곳이다.

먼저 지난 1월 일본 돗토리시가 10월 돗토리 시민 미술전에 한 시장을 초청했다. 최근 청주시를 찾아 우호도시 협약을 맺은 몽골 자브항도는 7월~8월 중 한 시장의 몽골 행을 부탁했다.

중국 우씨시(하이닉스 중국공장 소재지·청주시 기타교류도시)도 지난 3월 한 시장 방문을 공식 요청했다.

한 시장은 장고에 들어갔다. 지난 우한시 방문 때의 성과, 아니 그 이상을 거둬야 한다는 부담감이 작용한 듯하다.

눈에 띄는 성과가 없을 시 '세금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는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생각이 한 시장을 압박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해외출장 비용이 적게는 수백만원, 많게는 수천만원이나 들어가기 때문이다. 속칭 '돈 값'을 해야 한다는 부담인 셈이다.

시 관계자는 "당장의 유형적 성과가 없더라도 분명 보고 듣고 느끼는 '무형적 성과'는 많다"고 해외출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공직사회가 스스로 만든 족쇄"라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시민 김모(46·흥덕구 운천동)씨는 "솔직히 그동안 많은 지자체와 지방의회가 외유성 출장을 번번이 가지 않았느냐"며 "막연한 해외출장은 시민들의 비판·감시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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