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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發 소주전쟁 '리턴매치'

충북소주 인수 롯데, 리빌딩 착수
진로, 마케팅강화…롯데 예의주시
주류업계, 보안유지속 전면전 준비

  • 웹출고시간2011.05.18 20:52:2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소리없는 소주전쟁의 막이 올랐다.

충북소주를 인수한 롯데와 기존 업체인 진로가 충북의 시장을 놓고 진검승부를 벌일 태세다.

하지만 아직까지 겉으로 요란하게 드러나는 부분은 없다.

마치 태풍전야처럼 고요하기만 하다. 그러나 양측 모두다 곧 다가올 전면전을 대비해 칼을 가는 모습이다.

공교롭게도 충북소주를 인수한 롯데는 청원의 북쪽인 북일면에 위치해 있고, 진로는 청원의 남쪽인 현도에 자리하고 있어 롯데와 진로간의 소주전쟁을 일각에서는 '남북전쟁'으로 묘사하고 있다.

아무튼 충북소주 인수작업을 모두 마친 롯데는 한창 리빌딩중이다.

본사에서 1명의 본부장급을 포함해 모두 5명의 TF팀이 내려와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증설계획 등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의 동선은 전혀 감지되지 않고 있다. 직원들조차 이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를 정도로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져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대기업의 경우 보안유지가 생명인 만큼 모든 일이 비밀리에 진행되고 있을 것"이라며 "어느 정도 방향이 잡힐 때까지는 속내를 알기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롯데가 '정중동'의 자세로 전면전을 준비하고 있는것과 마찬가지로 진로도 자신들의 '히든카드'를 꺼내지 않은 채 앞으로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충북소주에서 롯데로 넘어가면서 유흥용 소주의 경우 진로 매출이 늘어나는 등 변동의 조짐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가정용의 경우 아직도 충북소주에 대한 소비자들의 충성도가 높아 시장점유율에 큰 변화가 없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진로는 지금까지 해왔던 마케팅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카운터 파트'인 롯데가 앞으로 어떻게 나올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진로청주지점 전경렬 홍보팀장은 "롯데가 350억원이라는 돈을 들여가면서 충북소주를 인수한데에는 나름대로 충분한 투자가치가 있기 때문에 한 것이 아니겠냐"며 "우리로서는 장학사업, 사회봉사활동 등 기존에 벌여왔던 다양한 지역사회사업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한편 영업장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역 경제계 한 관계자는 "지금은 양쪽 모두 전면전에 앞서 탐색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구체적인 전략이 드러나는 하반기에나 전면전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충북소주 매각으로 자도주 개념이 사라진 충북에서 누가 진정한 왕자의 자리에 오를 지, 롯데와 진로 당사자는 물론 소비자들도 숨을 죽이고 지켜보고 있다.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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