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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시인, 동요 작곡가 정순철 평전 펴내

옥천 동요작가 재조명…13일 출판기념회
졸업식노래·짝짜꿍 작곡…악보·사진실어

  • 웹출고시간2011.05.10 15:48:2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꽃다발은 한아름 선사합니다/ 물려받은 책으로 공부를 하며/ 우리는 언니 뒤를 따르렵니다."

1946년 작곡돼 현재까지 불려지고 있는 '졸업식노래'는 옥천 출신 동요 작곡가 정순철(1901~·) 선생의 곡이다.

그러나 이 노래가 정 선생의 곡임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6·25전쟁 중 납북돼 행방이 묘연하고 이에 따른 후속연구에 어려움이 많았기 때문에 주목받지 못했다.

정 선생의 고향인 옥천에서 그의 업적을 조명하는 평전(評傳)이 발간됐다.

시집 '접시꽃 당신'의 저자인 도종환 시인과 편집위원들이 쓴 이 책은 '정순철 평전(저자 도종환·350쪽)'으로 정 선생이 살았던 옥천군 청산면 집터와 일본 유학시절 음악자료, 장남 정문화(86·서울) 옹의 증언 등을 토대로 1년여의 작업 끝에 완성됐다.

이 평전은 '정순철은 누구인가', '동경음악학교 유학과 색동회 창립', '어린이날과 어린이 문화운동', '졸업식노래와 노래 동무회', '6.25와 정순철의 납북' 등 12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정 선생의 생전 사진과 연보, 악보 등이 부록으로 수록됐다.

또 정 선생에 얽힌 드라마틱한 출생비화와 어린이 운동 등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선생의 업적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이에 군과 정순철기념사업회(회장 김승용)는 사업비 3천만원을 들여 군내 각급 기관과 학교 등에 평전 2천권을 배포했다.

옥천군 청산면에서 태어난 정 선생은 1923년 방정환, 윤극영 등과 '색동회'를 창립해 어린이 운동에 적극 참여했던 인물로 '졸업식노래' '짝짜꿍' 등 주옥같은 동요와 동요집 '갈잎피리' '참새의 노래' 등을 남겼으나 6.25 전쟁 당시 납북된 후 생사를 알 수 없게 됐다.

저자인 도종환 시인(사진)은 "정 선생이 작곡한 노래가 국민 동요로 오랜 세월 불러졌지만 정작 동요를 작곡한 사람이 누군지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며 "이 책을 통해 많은 분들이 어린이 운동의 선구자이자 훌륭한 음악인이었던 정 선생의 업적을 기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군과 기념사업회는 정순철 선생의 동요사랑을 알리기 위해 개최되는 4회 옥천짝짜꿍 동요제에 앞서 13일 오후 2시 열리는 2회 옥천동요제가 끝난 뒤 '정순철 평전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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