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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탄신일 경찰·소방 '비상'

시찰 화재·시줏돈 털이범 기승 우려 비상태세

  • 웹출고시간2011.05.08 21:08:1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10일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경찰서와 소방서에 비상이 걸렸다. 수천, 수만의 신도들이 사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각종 범죄와 화재 위험도 덩달아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경찰이 가장 예의주시하는 부분은 사찰 대상 절도행위다. 석가탄신일 당일, 사찰이 큰 혼잡을 빚는 틈을 타 불전함 속 시줏돈을 훔치거나 신도들의 안주머니를 노린 범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경찰은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월17일 청주시 상당구 수동 한 사찰에 침입, 불전함 속 금품 수백만원을 훔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누구나 쉽게 사찰에 드나들 수 있단 점을 악용한 것이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충주시 주덕읍 대곡리 한 사찰을 턴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이 남성은 경기, 강원, 충북 등 사찰 27곳을 돌며 1천386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다. 역시 불전함이 범죄 대상이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이번 석가탄신일에도 유사 범죄가 기승을 부릴 수 있다고 판단, 특별대책을 내놨다.

우선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도내 사찰 499곳을 방범진단 했다. 9일과 10일은 사찰주변 순찰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기간, 112순찰차별 담당사찰이 지정·운영된다.

또 방문객이나 신도들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는 선에서 선별적 검문검색을 실시한다. 여승이 혼자 관리하거나 인적이 드믄 사찰, 문화재를 보관하고 있는 사찰에 대해서는 현장 요원을 배치해 특별 관리할 방침이다.

소방관서도 고삐를 조이고 있다. 사찰 화재와 산불을 막기 위해서다.

최근 수년 간 석가탄신일 당일 충북지역 사찰 화재는 없었지만, 발생 위험은 언제나 도사리고 있다는 게 충북도소방본부의 설명. 사찰 대부분이 목조로 이뤄진데다 대규모 연등 행사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도소방본부는 9일부터 11일까지 1천380여명의 소방공무원과 5천200여명의 의용소방대원을 풀가동할 계획이다. 사찰·암자 43곳과 문화재 61곳에 대해 화기취급 안전지도 및 소방통로 확보 등 소방 순찰을 강화한다. 법주사, 구인사, 영국사 등 주요사찰 9곳에는 소방차량과 구급차를 현장 배치할 예정이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워낙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날인만큼 사소한 부주의가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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