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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황사까지…빼앗긴 봄

충북 낙뢰 잇단 화재
시민들 나들이 자제
각종 야외행사 취소

  • 웹출고시간2011.05.01 19:20:5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은 분명 왔는데, 도무지 봄 같지가 않다. 지난 주말 충북지방을 비롯한 전국이 이상 날씨에 진통을 겪었다.

먼저 천둥번개를 동반한 큰 비가 한반도를 강타했다. 청주기상대에 따르면 29일 밤부터 1일 오전 5시까지 충북 전역에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1일 오전 5시 기준 청주 69.5㎜, 충주 115㎜, 제천 119.5㎜, 옥천 54㎜의 강수량을 각각 기록했다.

제천은 30일 오후 5시15분을 기해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가 그날 밤 10시30분 해제됐다. 4월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지난 2002년 이후 9년 만이다. 호우주의보는 12시간 강수량이 80㎜ 이상일 때 발효된다.

고막을 찢을 듯한 강한 천둥번개는 크고 작은 화재를 불러왔다. 30일 오전 청주시 흥덕구 분평동 아파트모델하우스에서 불이 나 1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어 영동군 황간면 한 저온저장고에서 낙뢰로 인한 화재가 발생, 소방서추산 1천6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앞서 오전 6시께는 제천시 강제동 조립식 건물에서 불이 나 50㎡의 창고를 모두 태웠다. 소방당국은 "번개가 친 뒤 불길이 솟았다"는 목격자의 진술에 따라 낙뢰로 인한 화재인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 중이다.

전봇대도 낙뢰를 피하진 못했다. 오전 6시와 오전 8시분께 괴산군 불정면과 청원군 남이면에 있는 전신주가 낙뢰를 맞아 변압기가 교체됐다. 진천과 청원 오창, 옥천 가정집 4곳에서도 낙뢰로 인한 전기 계량기 파손사고가 발생했다.

강한 비가 한반도를 쓸고 가자, 이번엔 올해 들어 가장 짙은 황사가 습격했다.

청주기상대는 1일 오전 7시20분 충북지방의 황사를 관측한 뒤 오전 10시를 기해 충북 전역에 황사주의보를 내렸다. 황사주의보는 황사로 인한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400㎍/㎥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이 시간 현재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청원 389㎍/㎥, 추풍령 312㎍/㎥ 등 400㎍/㎥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서해상에 폭넓게 분포돼 있는 이번 황사는 2일까지 한반도 상공에 머물 것으로 기상대는 내다보고 있다.

이상 날씨 탓에 시민들은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각종 야외 행사도 취소됐다.

당초 1일 오전 10시30분 청주시 중앙동 청소년광장 야외특설링에서 펼쳐질 예정이었던 '4회 청주시연합회장기 생활체육 복싱대회'는 충북스포츠센터 실내 복싱경기장으로 장소를 긴급 변경해 치러졌다. 전날 강한 비로 야외특설링을 설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민 박모(47)씨는 "5월 첫 주말을 맞아 야외에서 복싱을 구경하는 등 가족 나들이를 가려고 했는데 아쉽다"며 "'춘래불사춘'이란 말이 실감났던 주말"이라고 말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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