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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값 '롤러코스터' 등락

배춧값 반토막 등 봄들어 폭락세 전환
생산량·출하시기 등 영향…대책 시급

  • 웹출고시간2011.05.01 20:10:1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난해 김장철을 앞두고 폭등세를 보였던 채소값이 올 봄 들어 폭락세로 돌아섰다.

이러한 채소값 폭락조짐은 4월 들어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이미 전남지역 일부 산지에서는 생산비 마저 건지지 못하게 되자 농민들이 배추밭을 갈아 엎는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채소값이 폭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배추 생산량이 늘어난데다 출하시기가 겹쳤기 때문으로 수급 안정책 마련이 시급하다.

하지만 그동안 고물가에 시달리던 서민들은 채소값 하락이 싫은 표정은 아니다.

◇배춧값 반토막=채소값 폭락은 배추가 주도하고 있다. 지난 4월말 청주하나로클럽에서 거래된 배추(1통)는 2천380원으로 4월초 4천180원 보다 무려 43%나 떨어졌다. 배추뿐만아니라 얼갈이(1단)도 1천980원에서 1천500원으로 24% 하락했다. 대파(1단) 역시 1천780원에서 1천450원으로 19%가 떨어졌고, 열무(1단)는 1천950원에서 1천580원으로 19%가 하락했다. 계절적으로 산지에서 반입되는 물량이 적을 수 밖에 없는 감자 등 일부 농산물을 제외하곤 봄철 농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일부 품목은 3월에 비해 가격이 반토막이 날 정도로 하락 폭이 컷다.

◇가격 하락 당분간 계속=문제는 농산물 가격 하락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시설 봄배추는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61%, 평년보다 70%나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에 따라 가격도 당분간 평년보다 낮게 형성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양파값도 저장양파와 햇양파 출하가 겹치면서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농정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생산량이 5% 늘어나면 가격은 30% 떨어진다는 것이 시장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애타는 농민들=이처럼 농산물 가격이 폭락하면서 농민들의 가슴만 타들어 가고 있다. 배추 주산지인 전남 등지에서는 이미 일부 농가들이 생산비도 건지지 못하게 되자 밭을 갈아 엎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전남 나주의 한 배추농가는 "4천950㎡하우스에 봄배추를 심어 계약금만 받고 밭떼기로 팔았으나 값이 너무 낮게 형성되자 산지유통인이 나타나질 않아 방치해 둔 상태"라며 "잔금도 못 받고 이어짓기로 수박을 심어야 하는데 그마저도 못해 일년농사를 망치게 됐다"고 말했다. 그나마 충북은 봄배추를 재배한 시설하우스가 거의 없어(2㏊) 농민들의 피해는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민들은 모처럼 웃음=농민들의 애타는 마음과는 달리 그동안 고물가에 시달려왔던 서민들은 모처럼 농산물 가격 하락이 반갑다. 장을 보기 위해 청주하나로클럽을 찾은 주부 A(54)씨는 "지난해 김장때 배춧값이 금값이라 김장도 제대로 담그지 못했는데 이번엔 배춧값이 떨어져 장을 보는데 마음이 한결 가벼워 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피해 농민들을 위해 수급안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잇따랐다. 주부 B(45)씨는 "가격이 떨어져 부담은 덜었지만 제값을 받지 못하는 농민들을 생각하면 안스러운 마음이 든다"며 "생산농민들이 생산비라도 보존할 수 있도록 수급 안정대책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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