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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비 이번엔 어디로…

임시 설치됐던 수동성당서 또 자취 감춰
광주서 이전 희망… 전국적 관심 떠올라

  • 웹출고시간2011.04.21 19:51:0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시민의 성금으로 만들어진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표지석(이하 추모비)이 2년 가까이 머물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청주 수동성당에 잠깐 모습을 드러냈지만 성당 측의 요구에 따라 20일 다시 자취를 감췄다.

공교롭게도 이날 광주지역에서 "노 전 대통령과 광주와의 인연을 생각해 추모비를 광주로 옮겨오자"는 주장이 제기돼 추모비를 둘러싼 관심은 전국적 화두로 번지고 있다.

지난 12일 청주 수동성당 한켠에 임시설치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비(사진 좌측). 18일 오후 수동성당 한켠에 설치된 표지석에 회색 천이 덮여져 있다(사진 가운데). 20일 오전 추모비가 또 다시 종적을 감췄다(사진 오른쪽).

◇추모비 '떠돌이 신세'=고 노무현 전 대통령 청주시민추모위원회는 노 전 대통령 서거(2009년 5월23일) 이후 청주시민의 성금 400여만원으로 추모비를 만들었다. 화강암 좌대(80㎝)에 자연오석(65㎝)이 올려졌다. 앞면에는 노 전 대통령의 얼굴 그림과 추모글이, 뒷면에는 어록 등이 새겨졌다.

추모위는 노 전 대통령의 49재인 그해 7월10일, 시민분향소가 차려졌던 청주 상당공원에 추모비를 설치하려 했다.

하지만 청주시와 보수단체 회원들이 반대했다. 청주시는 "시민 1천28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건립반대가 62.8%(809)로 나타났다"며 반대 이유를 밝혔다.

반대의 벽에 부딪힌 추모위는 이날 오후 인근 수동성당으로 설치장소를 긴급 변경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일부 신도들의 반대로 며칠 가지 못했다. 추모비는 결국 청원군 오창읍의 한 개인창고로 들어갔다.

이후 노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개방한 청남대에 설치하자는 의견이 제기됐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 사찰이 설치를 희망했지만, 역시 신도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창고에서 2년 가까이 먼지를 쓰던 추모비는 지난 12일 청주 수동성당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추모위가 밤에 옮겨다 놓은 것이다.

성당 측은 즉각 난감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21일까지 다시 옮겨달라는 뜻을 전했다. 추모위는 결국 20일 오전, 추모비를 청원군 문의면 한 장소로 옮겼다.

◇광주서 이전 움직임=청주지역에서 마땅히 발붙일 곳이 없게 되자, 이번엔 광주가 움직였다.

20일 광주 정치권과 호남미래연대 등은 추모비를 광주로 옮겨오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정용화 호남미래연대 이사장은 성명을 통해 "노 전 대통령과 광주의 인연을 생각해 광주로 모셔오자"며 "소통과 통합을 위해 노력했던 고인에 대한 예를 다하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광주시장 후보를 지낸 정 이사장이 정치적 노선이 다른 노 전 대통령의 추모비를 광주에 세우자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실제 이전 가능성은 적다. 추모위가 타 지역 이전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 청주시민의 성금으로 만들어진 만큼 청주에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추모위는 오는 25일 설치장소를 재논의할 계획이다. 현재로선 청남대가 집중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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