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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 사랑의 힘이 세상을 지배할 것이다

'간디 제자' 비노바가 뿌린 평화의 씨앗

  • 웹출고시간2011.04.12 19:24:3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사랑의 힘이 세상을 지배할 것이다

비노바 바베 (지은이) | 구탐 바자이 (사진) | 조화로운삶(위즈덤하우스), 300쪽, 1만5천원

"도둑질은 범죄이지만 많은 돈을 쌓아 놓는 것은 도둑을 만들어 내는 더 큰 도둑질입니다. 많다는 사실로만 존경받는 자리를 내주면 안 됩니다. 만약 당신이 다섯 명의 자녀를 두었다면 땅 없는 가난한 이들을 여섯 째 아들로 생각하고 그를 위해 소유한 땅의 6분의 1을 바치십시오." <-비노바 바베>

2006년 출간된 '홀로 걸으라, 그대 가장 행복한 이여'의 개정판 '사랑의 힘이 세상을 지배할 것이다'가 나왔다.

이 책은 13년 동안 인도 전역을 걸어 다니며 지주들을 설득하고, 그들로부터 5백만 에이커의 땅(남한 면적의 5분 1)을 헌납 받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준 혁명가적인 성자 비노바 바베의 포토 명상집이다.

책에는 그가 걸어온 감동적인 삶의 여정과 사상을 고스란히 담았다. 수록된 사진들은 비노바의 토지헌납운동에 참여해 함께 순례한 구탐 바자이가 직접 찍은 것들로 그 자체만으로도 비노바의 실천이 얼마큼 가치 있고 고된 수행이었는지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비노바는 사진 찍히는 것을 싫어했고 공동체 안에서도 자신의 사진을 걸어놓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았기에 구탐 바자이의 사진 작업은 더욱더 가치가 있다.

그는 인간 이해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전해 준 아름다운 실천가 중 한사람이다. 간디의 제자이자 간디 사상의 진정한 계승자로서 그와 함께 인도의 위대한 지도자·사회개혁가, 교육자로 손꼽힌다.

인도 카스트의 최고 계급인 브라만으로 태어났으나 인도의 독립과 가난한 이들의 지위 향상을 위해 사회가 천시하고 경멸하는 온갖 노동을 실천하는 육체노동자가 되어 평생을 헌신했다.

비노바는 영적인 진리와 실천적인 행동을 구체적으로 담아 낼 수 있는 삶의 길을 찾던 중 간디를 만났고, 인도의 독립과 재건을 위한 그의 활동에 합류했다.

그래서 간디와 함께 1940년 비폭력 '생명평화운동(사티아그라하)'을 이끌었다. 간디 서거 후 명상과 사회혁명을 위한 삶을 살다가 1951년 당시로서는 혁명과 같았던 '토지헌납운동(부단운동)'을 시작했다.

13년 동안 인도 전역을 맨발로 걸어 다니면서 지주들에게 땅이 없는 가난한 이들을 위해 6분의 1의 토지를 나누자고 호소했다.

책은 모두 3개 부분으로 나뉘는데 1부에는 그가 진리를 추구하기 위해 출가하기까지 가족들의 사진과 이야기가 담겨 있고, 2부에는 전 인도를 걸어서 순례하며 전개한 '토지헌납운동'에 대한 사진과 글을 모았다. 3부는 그가 세운 여성 공동체인 브라마비디야-만디르에서의 삶을 보여준다. 그 삶의 족적이 전해 주는 감동과 사랑의 메시지는 물질과 법 그리고 폭력의 힘으로 얼룩진 오늘의 세계에 두고두고 큰 충격과 교훈으로 남을 것이며 법정 스님이 극찬했듯 암담한 인류의 미래에 희망과 영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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