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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구제역 침출수 재앙 터지나

충북 매몰지 관리지침 제대로 안지켜
정부조사 낙제점…2차환경오염 우려

  • 웹출고시간2011.04.07 21:58:4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올 여름 날씨가 평년보다 무더운데다 다소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구제역 침출수 재앙이 우려되고 있다.

청주기상대에 따르면 올해 여름(6~8월) 기온은 평년(23~25도)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운 날씨를 보일 때가 많을 것으로 기상대는 내다봤다.

강수량은 평년(675~821㎜)과 비슷하거나 다소 많겠다. 고온다습한 남동기류의 유입으로 많은 비가 내릴 때도 있을 전망이다.

구제역 침출수 의혹이 제기된 웅덩이

이 같은 여름철 기상전망이 발표되자 환경단체 등에선 구제역 매몰지 2차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내고 있다.

해빙기를 맞아 본격적인 부패가 진행될 것이고, 특단의 대책 없이는 여름철 홍수기 때 심각한 2차 환경오염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

관련 징후는 이미 포착됐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진천지역 구제역 매몰지 12곳을 현장 조사한 결과, 환경부관리지침 대로 사후관리가 정확하게 이뤄지고 있는 곳은 단 1곳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6곳은 매몰지 규모에 비해 가스배출관이 부족했으며, 이 중 1곳에는 아무런 가스배출관이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배수로와 저류조 설치는 12곳 모두 부적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배수로를 파놓지 않은 곳도 상당수 있었다.

더 큰 문제는 이번 조사가 진천 일부지역과 육안 조사에 머물렀음에도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는 점이다.

토양·수질오염 등은 눈으로 확인할 수 없어 이미 상당부분 피해가 진행됐거나 진행될 수 있다는 게 환경운동연합의 설명이다.

충북은 앞서 지난 2월23일 정부합동 전수조사에서도 매몰지 사후관리에 대해 낙제점을 받았다. 충북지역 매몰지 229곳 대부분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당시 가스배출관 미설치 50곳, 침출수배수관 미설치 47곳, 관측정 미설치 169곳, 우·배수로 정비 필요 108곳, 저류조 미설치 107곳으로 나타났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충북도가 지난달 말까지 모든 문제점을 보완했다고 하는데 이번 조사결과, 그렇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정확한 매몰지 장소와 관리 현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만 보더라도 구제역 침출수 논란을 충북도가 스스로 키우고 있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본격적인 해빙기와 여름 홍수기를 맞아 2차 환경오염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를 막기 위해 충북도는 229개 구제역 매몰지 현황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민·관·학 공동조사를 실시, 개선방안 마련에 나서야한다"고 강조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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