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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03.29 21:25:2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교육인가 사육인가

김종철 (지은이) | 21세기북스(북이십일), 376쪽, 1만6천원

전직 기자출신으로 현재 민주통일시민행동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종철씨가 한국의 교육 문제를 정치·사회·역사적인 관점에서 분석한 비평서 '교육인가 사육인가'를 출간했다.

이 책은 우리나라의 교육이 민주적이고 사람다운 인간을 길러내는 데서 크게 벗어나 '우리 속의 짐승'을 다루듯 청소년들을 '사육'하려 들고 있는 현실을 비판하는 관점에서 시작한다.

스스로 즐겁게 공부하지 못하고 부모와 교사들의 닦달에 시달리면서 '점수 따기' 위주의 주입식 암기교육을 받아야 하는 학생들이 어떻게 창의력과 사고력을 기를 수 있겠는가.

적어도 고등학교 상급반이 되기 전까지 친구들과 자유롭게 어울리고 사회에 봉사하는 활동을 하면서 자연의 품속에서 건강과 꿈을 키우는 것이 인간적인 삶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행복은 성적순'이라고 굳게 믿는 기성세대가 아이들 사이에 경쟁지상주의를 계속 부채질하는 한, 그리고 국가권력이 그런 교육풍토를 과감하게 개혁하지 않는 한, 아이들은 '경주마'처럼 그 길로 달려갈 수밖에 없다.

현재 교육 분야에서 한국은 부모와 자녀와 교육 관계자들이 함께 떠안고 있는 강박관념 때문에 날이 갈수록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그것은 심리적 공황에 가깝다. 저자는 이런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국가와 겨레의 앞날에는 빛과 희망이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또 이런 판단을 바탕으로 승자 독식과 학벌주의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사회적 약자들에게 패배의식을 안겨주는 교육의 문제를 정치·사회·역사적인 관점에서 면밀히 분석했다.

이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됐으며 1부는 '공동체를 파괴하는 교육', 2부는 '세계의 교육을 찾아서', 3부는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한 교육' 등으로 교육의 민주화와 인간화를 위하여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방향과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함께 사는 세상'으로 가기 위해 한국의 특수성을 바탕으로 어떤 교육개혁을 추진해야 하는지를 살펴본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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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