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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역사인물기록화 '4년째 뒷방신세' 전락

대형 규모로 인해 전시공간 없어 방치

  • 웹출고시간2011.03.27 17:29:2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나랏돈 7억원을 들여 만든 '중원역사인물기록화'가 4년째 뒷방 신세를 지고 있다.

전국 최초로 제작된 대작(大作) 기록화로 기대를 모았으나 갈곳없는 천덕꾸러기가 됐다.

27일 충주시에 따르면 정부와 시는 지난2005년 '중원문화역사인물기록화'를 만들기로 하고 지난해까지 모두 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22점의 그림을 제작했다. 재원은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와 지방비였다.

전국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가들은 수개월의 작업을 거쳐 작품을 완성했다. 작가들은 각각 배정된 1개 역사를 300호(3m×2m) 규격의 화폭에 담았으며 2천700만원의 개인작업료를 받았다.

2007년에 4억8천만원을 들여 '국원성과 중원고구려비', '악성 우륵과 탄금대', '삼국통일에 기여한 대문장가 강수' 등 14가지 주제의 그림 14점이 제작됐다.

이어 지난해 2억2천만원의 사업비가 추가로 투입돼 '조동리 사람들', '신니 만세운동' 등 8가지 주제 8점의 그림이 더 만들어졌다.

중원지역 역사를 한폭의 그림에 담는 이 사업은 투자 사업비가 큰 대형 프로젝트인데다 전국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이어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또 중원역사인물기록화를 주제로 한 전시관 건립, 테마 산길 조성 등 다양한 관련 사업 아이템이 쏟아졌었다.

그러나 제작된 중원역사인물기록화는 2007년 충주문화회관에서의 '반짝' 전시회 이후에는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후 불꺼진 충주문화회관 2층 전시실을 4년째 지키고 있다.

그림 1점의 가치가 수천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지만 비좁은 전시실 공간을 차지하지 못한 그림은 전시실 앞 복도에 나앉는 수모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

충주문화회관 관계자는 "많아야 하루에 1~2명이 전시실을 찾고 있는 형편"이라며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소등해 뒀다가 관람객이 오면 전시실 불을 켜 주고 있다"고 말했다.

충주시 관계자는 "중원역사인물기록화 전시관 건립은 많은 돈이 드는 장기적인 사업"이라면서 "예산부족으로 아직은 사업계획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전이 추진되고 있는 충주교육청 건물을 리모델링해 전시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cb21.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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